중앙과학관 관램객 100만명 돌파…일상 속 과학문화 공간 자리매김

국립중앙과학관 전경
국립중앙과학관 전경

국립중앙과학관이 올해 누적 관람객 100만명을 달성했다. 과학관이 다시 국민 일상 속 과학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지표로 분석된다.

중앙과학관은 코로나19 이후 전국 과학관 방문객 감소와 학령인구 감소라는 환경 변화 속에서 이 같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단순한 수치 회복이 아닌 과학관 운영 방식 전환 성과라고 중앙과학관은 설명했다.

과거 단체 관람과 학습 중심이었던 방문 형태와 달리 최근에는 가족·개인·청년층의 자발적 방문이 크게 늘었다. 체험·강연·행사 참여를 목적으로 한 재방문 비율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과학관은 그동안 시의성 있는 과학 이슈를 전시와 행사로 연계하는 기획을 지속해 왔다. 실제 '공룡덕후박람회'는 공룡이라는 대중적 소재를 중심으로 전시, 체험, 공방, 강연을 결합해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관람객까지 폭넓게 끌어들이며 대표 흥행 행사로 자리 잡았다. '테크콘'은 로봇, 인공지능(AI), 기계 기술 등 첨단 과학기술을 쉽고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과학기술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이해도를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중 강연과 특별전, 참여형 행사도 관람객 증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별의별 과학특강'을 비롯한 대중 강연 프로그램은 과학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며 관람객의 지적 호기심을 유발하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기여해 왔다.

이외 과학 애호가, 콘텐츠 크리에이터, 과학 커뮤니케이터들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특별전과 참여형 행사도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의견을 나누고 경험을 공유하는 과학문화 참여의 장으로 기능했다는 분석이다.

중앙과학관은 새해에도 과학문화 향유를 위해 전시 완성도 제고와 강연·행사 질적 고도화, 연령별 맞춤형 교육 강화를 통해 '다시 찾는 과학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과학관과의 협력,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의 수집·보존·연구 기능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권석민 중앙과학관장은 “이번 100만명 달성은 과학관이 교육시설을 넘어 국민이 자발적으로 찾는 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단순한 방문객 수보다 관람객이 무엇을 느끼고 기억하는지가 과학관 운영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