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이 전 산업 변화를 주도하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에서도 AI가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 AI를 통해 운전자 편의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스마트카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차세대 스마트카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자동차, AI가 성장 핵심
시장조사업체 모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카(커넥티드카) 시장 규모는 2025년 129조원(약 874억달러)에서 연평균 17.4%씩 성장, 2030년 288조(약 195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자동차는 AI와 결합으로 △차량 안전·효율성 향상 △운전자 보조 시스템 지원 △무인 자율주행 구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며 차세대 스마트카로 진화한다. 국내에서도 2030년 스마트카 시장 규모가 1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차 시장 화두도 AI 결합이다. 과거 전기차는 배터리 제품 성능을 개선해 주행 거리를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지금은 AI를 활용해 주행 거리 뿐만 아니라 차량이 운전자 개입없이 주행하도록 지원한다. 앞으로는 모든 차량이 AI와 융합해 레벨4 무인 자율주행 기반 차세대 스마트카로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세계는 AI 스마트카에 올인
미국·중국 등 주요국은 스마트카 산업 육성을 위해 AI 활용에 적극적이다. AI와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차량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무인 자율주행 등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2027년까지 총 1조 위안(약 207조원) 스마트카 프로젝트를 정부 주도로 진행한다. 중국은 AI 인텔리전트 알고리즘, 무장애 클라우드 네트워크 등을 확보해 AI 스마트카 산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은 2027년까지 기존 중국산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AI 시스템을 자국산 중심으로 대체키로 했다. 전동화 전환을 넘어 차세대 스마트카 분야에서 한발 앞서나가겠다는 취지다.
기업의 투자와 기술 개발도 차세대 스마트카 중심으로 늘어났다.
미국 테슬라는 AI 기반으로 도심에서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을 도입했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활용해 국내 내수용 모델S, 모델X에서도 FSD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지커자동차는 전기차에 AI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韓, AI 미래차 동맹 활용해야
우리나라는 'AI 미래차 얼라이언스'를 통해 차세대 스마트카 상용화를 추진한다. 현대차, LG전자, HL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은 차세대 스마트카 밸류체인(가치사슬)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핵심 과제로 정했다. 2028년까지 AI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한다. 인간의 두뇌에 버금가는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한다.
차세대 AI 자율주행 기술인 엔드투엔드(E2E) 기술도 확보한다.
정원선 한국자동차연구원 커넥티비티·보안연구본부장은 “AI 기반 차세대 스마트카 핵심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미래자동차 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국내에서도 법·제도 빠른 개선을 통해 스마트카 산업을 발빠르게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차세대 스마트카 시장 전망(자료:모도르인텔리전스)

〈표〉스마트카 시장 주요 기업 현황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