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비수도권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지역 펀드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향후 5년간 3.5조원 규모로 운영될 '지역성장펀드'의 구체적인 방향을 두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의가 진행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세종 중기부 청사에서 비수도권 14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성장펀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각 광역지자체 창업·벤처 담당 과장 및 팀장과 한국벤처투자 지역혁신본부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중소벤처기업부 MI. [자료:중소벤처기업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10/news-p.v1.20251210.091c37d6837d4578a2a752f23186c47a_P1.jpg)
이번 간담회는 지난 18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의 중점 과제인 '지역성장펀드' 조성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향후 5년간 지역성장펀드의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지방정부의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지역성장펀드는 모태펀드를 마중물로 지역사회와 민간이 함께 출자하는 지역 벤처 모펀드(Fund of Venture Funds)로, 지역에 중점 투자하는 자펀드에 출자하는 구조다. 정부는 향후 5년간 모펀드 2조원, 자펀드 3.5조원을 조성하고, 비수도권 14개 광역지자체마다 최소 1개 이상의 모펀드를 신설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된 지방정부의 의견을 내년 초 발표 예정인 '지역성장펀드(가칭) 조성방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벤처생태계의 지역균형과 지역 최초의 유니콘 육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하에 지역성장펀드의 세부구조를 설계 중이다”라면서 “수도권에 집중된 한국 벤처 역량을 비수도권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