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발사체, 메탄 기반 재사용발사체 개발 확정…총사업비 2.3조 투입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에는 무게 516㎏ 주탑재위성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위성 12기 등 총 13기 위성이 실렸다. 〈항우연 영상 캡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에는 무게 516㎏ 주탑재위성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위성 12기 등 총 13기 위성이 실렸다. 〈항우연 영상 캡쳐〉

차세대발사체의 전면 재사용화를 위한 사업계획 변경안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우주항공청은 메탄 기반 재사용발사체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우주항공청은 22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차세대발사체의 조기 재사용화 변경안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과가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과 메탄 기반 재사용발사체로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서 총사업비는 기존 대비 약 2789억원 증액된 약 2조 2921억원 투입이 확정됐다. 증액된 예산 대부분은 메탄 추진제 기반 시험설비 구축과 재사용 핵심기술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사업변경안은 기존 1단과 2단에 각각 케로신 다단연소사이클 엔진 2종을 동시에 개발하는 방식에서 80톤급 메탄 추진제 엔진 1종을 개발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이를 1단과 2단에 동시에 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함에 따라 2032년 예정된 달착륙선 발사 임무를 차질 없이 수행함은 물론 경쟁력 있는 재사용발사체를 단계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주청은 2023년 착수한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에 대해 2030년대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국가 우주개발 수요를 해소하고, 우주 선진국들의 재사용발사체 개발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재사용발사체로 전환하는 사업계획 변경안을 발표, 지난 5월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지난달에는 국가우주위에서 차세대발사체를 메탄 기반 재사용발사체로 개발하는 내용이 포함된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수정계획'이 확정된 바 있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차세대발사체 사업계획 변경 확정에 따라 정부의 기술 혁신을 통한 도약과 성장이라는 국정 철학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2032년 독자적인 달착륙선 발사와 함께 저비용·다빈도 우주발사체 확보를 본격화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