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수원특례시는 최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 지방자치콘텐츠대상' 시상식에서 AI(인공지능)·디지털 분야 대상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수원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국(局) 단위 AI 전담조직을 신설해 공공부문 AI 전환의 컨트롤타워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플랫폼을 가동해 행정수요와 도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모바일 전자고지 통합시스템, AI 도로분석 시스템 등을 도입해 업무 효율성과 정책 정확도를 높였다.
지역 경제 분야에서는 '수원형 AI무역청'을 마련해 중소기업 수출 지원에 AI를 접목했다. 수출 유망 기업의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해외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 상담·마케팅을 연계하는 등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기반을 확충했다.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서비스도 AI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인파가 몰리는 주요 거점에 설치한 인파 밀집 안전사고 예방 AI 카메라는 사람 흐름과 밀집도를 실시간 분석해 위험 상황을 사전에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어린이보호구역에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AI 기반 스쿨존 시스템을 도입해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복지·돌봄 영역에서도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고립위기 청소년의 상담 기록, 생활·학습 패턴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는 사전예방 시스템을 운영하고, AI복지상담 서비스를 통해 복지 정보 안내와 상담 예약 등 비대면 민원 서비스를 확대했다.
행정조직 내부 역량과 시민 디지털 소양을 함께 키우는 정책도 병행 중이다. 공무원 대상 실무형 AI 활용 교육을 정례화하고, 시민을 위한 AI·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확대해 행정과 시민이 동시에 성장하는 'AI 혁신도시' 모델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국 단위 AI 전담조직을 바탕으로 행정 혁신과 시민 체감 서비스를 동시에 확대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AI 기반 지능형 업무 관리 플랫폼을 도입하고, 시민 소통 강화를 위한 수원형 AI 챗봇, AI 티처 양성 등으로 '모두의 AI혁신도시 수원'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