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며 “고객 중심의 철저한 준비와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경쟁의 판을 바꾸자”며 선임 이후 첫 메시지를 내놓았다.
류 CEO는 5대 핵심과제로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질적 성장 가속화 △지역 포트폴리오 건전화 △새로운 성장기회 발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제시했다.

류 CEO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 키워드로 '속도'를 꼽았다.
류 CEO는 “핵심 부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위닝 테크'(Winning Tech)를 빠르게 사업화해 시장의 판을 바꾸고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격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객가치, 사업 잠재력, 기술 경쟁력에서 흐름을 선도하고 이길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질적 성장 가속화 과제로는 기업간거래(B2B)·솔루션·소비자직접판매(D2C)를 제시했다.
그는 “상업용 냉난방공조(CAC)·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등의 B2B 사업, 웹OS 같이 디바이스와 연계해 사업 영역을 넓히는 솔루션 사업, 구독·온라인브랜드샵(OBS) 등 고객 접점을 확보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가는 D2C 사업에 집중 투자해 수익성 기반 성장을 확실히 이끄는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흥 시장 육성을 통한 지역 포트폴리오 재편 의지도 공개했다. 류 CEO는 “인도, 사우디, 브라질 등에서 2030년까지 매출을 두 배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신성장기회 발굴 영역으로는 △AI홈 △스마트팩토리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로봇 등을 꼽았다. 류 CEO는 “LG전자가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분야”라며 “강점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성공 가능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전환(AX) 환경을 조성해 전 구성원이 빠르고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류 CEO는 “앞으로 LG전자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실행의 속도”라며 “모든 의사결정의 최우선은 고객이며 '실행하는 것이 힘'이고 '행동하는 것이 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치열한 실행이 쌓일 때 고객은 비로소 'LG전자는 정말 다르다'는 탁월한 가치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LG전자가 가장 잘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