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의 핵심 광물 전략적 파트너로 낙점된 배경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광물 생산 역량과 독보적인 제련 기술 경쟁력을 꼽았다.
24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온산제련소는 단일 제련소 기준 세계 최대 규모로 연간 100만톤(t) 이상의 비철금속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핵심광물 허브다. 온산제련소는 아연·연·동 등 기초금속, 금·은 등 귀금속,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 전략광물을 포함해 총 22종의 비철금속을 생산하는 복합 제련소로 효율성과 친환경 특성을 갖춘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올해 고려아연은 방위산업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안티모니, 반도체·태양광·디스플레이 산업에 활용하는 인듐 등 전략광물 생산을 확대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고려아연은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세계 유일의 '아연·연·동 통합공정' 제련 기술을 꼽았다. 각 제련 공정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생산 프로세스를 구축해 유가금속 회수율을 최대 96.5%까지 끌어올렸다. 공정 혁신에 힘입어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등 전략광물의 회수율도 60%에서 80%대로 상승했다.
저품위·고불순물 정광, 스크랩 등 복합 원료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과 높은 가동률을 바탕으로 품질 안정성을 확립했으며 오랜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원가 경쟁력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0월 산업통상부가 국가핵심기술 지정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에 최종 포함한 '아연 제련 헤마타이트 공법'도 아연 회수율을 98.5% 이상으로 향상하는데 기여한 기술이다.
아연·연·동 통합공정 기술과 복합 원료 처리 역량은 스크랩, 폐배터리, 전자폐기물 등 2차 원료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금속을 회수하는 데서도 강점이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세계 최대 핵심광물 수요처인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전기차, 배터리, 방산 등 미국 내 첨단산업 수요를 흡수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는 당사가 50년 이상 축적한 통합 제련 기술과 핵심광물 생산 역량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환점”이라며 “세계 최대 핵심광물 수요처인 미국 시장을 선점해 수익성 향상과 기업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