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인재 허브 '나노스쿨']박노재 한국나노기술원 직무대행 “나노스쿨 기반으로 국가 전략기술 이끈다”

박노재 한국나노기술원장 직무대행. 김동성 기자
박노재 한국나노기술원장 직무대행. 김동성 기자

“한국나노기술원은 '나노스쿨'을 기반으로 화합물반도체·양자·우주·국방 분야까지 아우르는 국가 전략기술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박노재 한국나노기술원장 직무대행은 공공 나노팹센터 역할을 강화하고, 교육·연구·산업을 잇는 '나노기술 연구개발사업(R&DB) 허브'로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수원 광교 테크노밸리 내 둥지를 튼 한국나노기술원은 150여대 반도체 연구장비와 클린룸을 기반으로 화합물반도체 중심의 공공 나노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기도 지원을 바탕으로 나노소자·화합물반도체 기술의 연구개발과 조기 산업화를 지원하고, 산·학·연이 함께 쓰는 개방형 나노팹센터로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양자-반도체 융합 기술 사례발표회 및 네트워킹 데이' '화합물반도체, 미래를 여는 길' 등 행사를 잇따라 열어 기업·연구기관·대학이 참여하는 기술·인력 교류의 장을 넓히고 있다. 박 직무대행은 “현장의 수요를 듣고, 화합물반도체와 양자소자 분야의 협력 과제를 발굴하는 네트워크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나노스쿨은 이런 인프라를 교육 관점에서 엮어내는 핵심 플랫폼이다. 화합물반도체 기반 무선주파수(RF) 통신·전력·광소자 과정과 석·박사·신진 연구자 대상 고가 장비·공정기술 교육, 산업계 대상 오픈팹 장비 교육을 통해 통신·전력·센서·우주·국방 등 전략 분야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키우고 있다. 그는 “대학이 보유하기 어려운 미세 패턴 공정과 분석 장비를 개방해 실무형 실습을 제공하면서 교육 만족도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의 중장기 전략은 나노스쿨을 포함한 전체 인프라를 국가 전략기술 거점으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해 1월 '나노기술개발 촉진법' 개정으로 보다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확보한 데 이어, 정부 'K-반도체 비전'에서 2031년까지 화합물반도체 분야에 2,6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만큼, AI 반도체 첨단 패키징, 양자-반도체 융합산업,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과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박 직무대행은 “공공 R&D와 산업 현장을 촘촘히 연결해 화합물반도체, 양자-반도체, 우주·국방 등 전략 산업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며 “나노 분야 국가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공공 나노팹센터로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나노기술 R&DB 거점기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