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수가 전년 대비 소폭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업계 불황으로 제조업은 26개월, 건설업은 18개월 연속 종사자가 줄면서 부진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고용노동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30/news-p.v1.20251230.faf1d3590d6741ff8fe6424fb8258fe5_P2.png)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11월 사업체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36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만 3000명(0.2%) 증가했다. 증가 폭은 크지 않았지만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인구구조 변화와 맞물려 2022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올해 1월 4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후 내림세를 이어가다가, 지난 9월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고 11월까지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는 작년에 비해 10만4000명(4.2%) 늘었다.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1만7000명, 1.8%),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만7000명, 1.2%)도 종사자가 지난해보다 많아졌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은 이어지는 추세다. 전체 산업 종사자 중 18%로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 종사자는 작년보다 1만3000명(0.4%) 줄었다. 2023년 10월 이후 26개월 연속 감소세다. 건설업 종사자는 1년 전보다 5만6000명(3.9%) 적어졌다. 업계 불황이 주된 원인으로 작년 6월 이후 18개월 연속 내림세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만 2000명(0.1%)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5만 1000명(2.6%) 증가했다. 반면 기타 종사자는 2만 명(-1.6%) 감소했다. 임시·일용직 증가가 전체 고용 증가를 떠받치는 구조가 이어졌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351만 4000명으로 3만 9000명(1.1%) 늘었지만, 300인 미만 사업체는 1685만 4000명으로 증가 폭이 5000명에 그쳤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고용 온도 차가 여전히 뚜렷한 모습이다.
빈 일자리 수는 14만4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줄었다. 빈 일자리는 현재 사람을 뽑고 있고, 한 달 이내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를 뜻한다. 작년 2월 이후 감소 추세다.
11월 입직자 수는 85만9000명으로 작년보다 3만7000명(4.2%), 이직자 수는 84만명으로 5만7000명(6.4%) 감소했다. 입직 중 채용은 전년 동월 대비 3만명(3.5%) 줄었다. 입직자와 이직자는 8개월째 동반 감소세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