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월 中企 경기전망지수 79.3으로 소폭 상승…제조업 가동률도 회복세

중소기업들의 경기 체감이 새해를 앞두고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가 79.3으로 전월대비 2.8p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월(68.1)과 비교하면 11.2p 오른 수치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12월 11일부터 17일까지 313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수가 기준치인 100에는 미치지 못해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연말을 지나며 업황 회복 기대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황전망 SBHI 추세 〈출처:중소기업중앙회〉
업황전망 SBHI 추세 〈출처:중소기업중앙회〉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1월 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1.6p 상승한 82.2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3.2p 오른 77.9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가운데 건설업은 73.5로 전월대비 1.7p 상승했고, 서비스업은 78.8로 3.5p 상승하며 비교적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제조업 세부 업종에서는 금속가공제품(69.0→88.6)이 19.6p 급등했고, 1차금속(72.1→83.3)도 11.2p 상승하며 지수 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산업용 기계 및 장비수리업(80.8→68.7)은 12.1p 하락했고,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 제품(81.3→73.5)도 7.8p 떨어지는 등 업종 간 온도 차는 여전했다.

비제조업 가운데서는 서비스업의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운수업(77.4→85.3)은 7.9p 상승했고, 도매 및 소매업(72.0→76.2)도 4.2p 올랐다. 반면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90.6→86.9)과 숙박 및 음식점업(82.0→79.0)은 각각 3.7p, 3.0p 하락했다.

전산업 항목별 전망에서는 자금사정(75.8→81.8), 영업이익(74.3→77.2), 수출(82.2→83.8), 내수판매(76.6→77.6)가 모두 전월대비 개선됐다. 다만 역계열 지표인 고용(97.4→98.3)은 전월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3년간 동월 평균치와 비교하면 제조업에서는 고용을 제외한 대부분 항목이 평균치를 상회할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역시 수출과 고용을 제외한 전반적인 항목에서 개선 전망이 우세했다.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경영상 애로요인으로는 '매출(제품판매) 부진'이 5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인건비 상승(38.0%), 원자재 가격 상승(31.2%), 업체 간 경쟁 심화(25.9%)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제조업의 가동률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2025년 11월 기준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7.9%로 전월대비 7.6%p 상승했으며, 전년동월대비로도 5.7%p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는 소기업 가동률이 74.5%로 전월대비 7.3%p 상승했고, 중기업은 79.9%로 6.1%p 상승했다. 기업 유형별로는 일반 제조업(69.2→77.8)이 8.6%p, 혁신형 제조업(73.0→78.3)은 5.3%p 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