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이 1734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산업통상부는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보다 3.8% 증가한 7097억달러를 기록한 내용을 담은 2025년 수출입 동향을 1일 발표했다. 지난해 수출은 기존 역대 최대이던 2024년 기록을 다시 넘어섰다. 일평균 수출도 4.6% 증가한 26억4000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수출이 1734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 기존 최대 수출 실적은 2024년 1419억 달러였는데 지난해 315억 달러 증가했다. AI·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에 가격 상승 영향이 더해지며 22.2% 늘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연속으로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분기 328억 달러를 기록한 반도체 수출은 2분기 404억 달러, 3분기 464억 달러, 4분기 537억 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다. 데이터센터로 인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반도체 고정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덕을 봤다.
![반도체 역대 수출 순위. [자료:산업통상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1/01/news-t.v1.20260101.c276a373213243e7bb7ac11b4c198b70_P1.png)
자동차도 1.7% 증가한 720억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은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으나 친환경차 및 중고차 수출 호조로 유럽연합(EU),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수출 다변화에 성공하며 플러스 성장을 일궈냈다. 내연기관과 전기차 수출은 각각 3.9%, 13.6% 감소했으나 하이브리드와 중고차 수출은 각각 30%와 75.1% 증가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바이오시밀러 등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7.9% 증가한 163억 달러로 2년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선박의 경우 LNG 운반선 등 고부가선박의 수출이 증가한 덕에 2018년 이후 최대 실적인 320억 달러를 달성했다. 컴퓨터·무선통신기기 수출도 각각 138억·173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상승했다.
반면, 석유제품(455억달러·9.6%↓)은 유가 하락 영향 등으로, 석유화학(425억달러·11.4%↓)과 철강(303억달러·9.0%↓)은 글로벌 공급 과잉 등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액도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 수출액은 695억7000만달러로 13.4% 증가했다. 한국의 월간 수출은 작년 2월 증가세로 전환된 뒤 11개월째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수출 7000억달러 시대를 열어준 기업인과 노동자들의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라며 “올해 통상 환경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수출 우상향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제조 AI 전환을 필두로 수출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AI 반도체 등 첨단·신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