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는 2026년 1월1일부터 한강의 사실상 유일한 유료도로인 일산대교 통행료를 승용차 기준 50% 인하한다고 1일 밝혔다.
승용차 기준 통행료는 1200원에서 600원으로 낮아지며, 도는 이를 전면 무료화를 위한 선제 조치로 규정했다.
차종별 통행료는 1종(승용차·16인승 이하 승합차 등) 1200원→600원, 2·3종(화물차 등) 1800원→900원, 4·5종(10톤 이상 화물차 등) 2400원→1200원, 6종(경차 등) 600원→300원으로 조정한다. 인하된 요금은 새해 첫날 0시 이후 통행 차량부터 적용된다.
경기도는 일산대교 전면 무료화에 필요한 400억원 가운데 200억원을 올해 본예산에 반영하고, 2026년부터 통행료 징수 계약 만료 시점인 2038년까지 통행료의 50%를 소유주인 국민연금공단에 직접 지급할 계획이다. 나머지 50%는 김포·고양·파주 등 기초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분담하는 방안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김포시는 도비 50% 지원을 발판으로 김포시민 출퇴근 차량의 일산대교 통행료를 전액 지원해 사실상 무료 통행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고양·파주시와도 협의를 이어가 세 도시 주민 모두가 전면 무료화에 준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정부는 '일산대교 통행료 지원 방안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 예산을 편성했으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국비에 통행료 지원 재원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도는 재정 분담 구조 정비와 제도 개선을 병행해 2026년 일산대교 전면 무료화를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산대교 통행료 논의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였던 2021년 한강 유일 유료 교량의 불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무료화를 추진한 데서 본격화됐다. 당시 잠시 무료 통행이 시행됐지만 소송과 법원 결정으로 다시 유료화됐고, 민선 8기에서도 김동연 지사가 무료화 방침을 이어받아 국민연금공단과의 협상과 법적 대응을 병행해 왔다.
김동연 지사는 “이번 통행료 인하는 끝이 아니라 완전 무료화를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중앙정부와 김포·파주·고양시가 도민 편의를 위해 재정 분담과 제도 개선에 함께 나서주길 기대한다. 약속을 지키는 책임 행정을 통해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