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가 도내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총 4000억원 규모 2026년도 중소기업육성자금 운용계획을 확정했다.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기업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전략산업과 접경지역 기업에 대한 맞춤형 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기업별 총 융자 한도는 기존 40억원에서 50억원으로 확대된다. 경영안정자금은 일반기업 기준 8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되며 백년기업과 유망중소기업은 최대 2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정됐다.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이 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금융 여력을 넓힌 것이다.
접경지역 기업 우대 지원도 한층 강화된다. 지원 대상 지역을 기존보다 넓혀 춘천시와 속초시까지 포함하고 최대 16억원 한도 내에서 2~3% 수준의 이자 지원을 제공한다. 도는 향후 연차적으로 지원 한도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강원 미래산업을 견인할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강원형 전략산업 투자펀드' 자펀드 투자를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운전자금 지원을 신설하고 2.5% 이자 지원을 실시한다.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 여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금융 지원도 확대된다. 고정금리 1.5%가 적용되는 특수목적자금 규모를 기존 2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늘리고, 수출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관세영향기업 지원' 자금 70억원을 새롭게 마련했다. 또 산업·농공단지 지원 자금의 지원 대상을 '입주 예정 및 초기기업(1년 이내)'에서 '기 입주기업'까지 확대해 현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와 대형 산불 등 대규모 경제 위기 발생 시 신속한 금융 대응이 가능하도록 예비자금 50억원도 별도로 조성했다. 위기 상황에서도 중소기업의 자금 경색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2025년 기준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도내 기업은 총 1831개사로 잔여 여신 규모는 9984억원에 달한다. 기업별 평균 지원액은 5억4000만원 수준이며 자금 운용 규모는 해마다 확대되는 추세다. 도는 이러한 흐름을 감안할 때 올해 중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만호 강원도 경제국장은 “이번 운용계획을 통해 보다 두텁고 촘촘한 중소기업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며 “급변하는 경제 여건을 신속히 반영할 수 있도록 수시 조정 등을 통해 금융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