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부산 석유저장시설 종합보세구역 신규 지정…북극운항선 연료공급 기반 구축

관세청, 부산 석유저장시설 종합보세구역 신규 지정…북극운항선 연료공급 기반 구축

관세청은 부산 남구 석유저장시설 4만1087㎡(오일탱크 14기)를 '종합보세구역'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종합보세구역은 관세 등 세금 과세가 보류된 상태에서 외국 물품 보관·전시·판매 또는 제조·가공 등 2가지 이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관세청장이 지정한다.

이번 지정은 국정과제 56번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는 K-해양강국 건설'을 위해 부산을 입출항하는 무역선과 북극항로 선박에 대한 안정적 연료 공급체계를 구축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했다.

앞으로 해당 석유저장시설은 국내외 석유제품을 관세·유류세 등 과세보류 상태로 블렌딩해 친환경 선박 연료를 생산·공급할 수 있다.

관세청이 2024년 1월 석유제품 블렌딩 규제를 혁신한 데 따른 것으로, 해당 제도개선 사항이 현장에 적용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울산·여수 등지에서 부산항까지 장거리 운송을 통해 공급하던 선박유를 부산에서 직접 블렌딩해서 바로 북극운항선과 무역선에 공급할 수 있다.

운송비용 절감과 시간 단축은 물론, 입출항 무역선과 물류 유치가 확대돼 부산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조치가 강화되며 선박 연료 환경기준이 높아지는 가운데 늘어나는 친환경 수요 선점, 온실가스 감축 기여, 신규 부가가치 창출, 북극항로 연료 공급체계 구축 등 '1석 4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해양수산부 등 유관부처와 협력해 '부산 북극항로 거점 육성' 단계별로 에너지·물류·항만 등 인프라 시설에 대한 종합보세구역 지정을 확대, 북극항로 개척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 북극항로 개척에 필요한 쇄빙선, 내빙선 등을 과세보류 상태로 건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요 증가에 따른 건조 장소 부족 등이 발생할 경우 보세구역 외 건조 작업도 적극 허용할 예정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종합보세구역 신규 지정은 부산을 북극항로 진출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목소리를 바탕으로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