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30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뒀다. 카카오톡의 압도적인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부동의 1위 쿠팡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것은 물론 종합몰들에 큰 격차로 앞서면서 커머스 시장 '빅 플레이어'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지난해 12월 중순 기준 평균 MAU는 2900만명을 돌파했다. 연말 성수기 효과와 크리스마마스 등 기념일 수요가 겹치며 이용자 유입이 한층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된다. 연내 MAU 3000만명 고지를 넘을 공산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주요 종합몰 애플리케이션(앱)을 압도하는 규모다.
와이즈앱·리테일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종합몰 앱 사용자 순위 자료를 보면 쿠팡이 3400만명대 MAU로 1위를 차지했다. 11번가·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주요 이커머스 앱 MAU는 800만~900만명 수준에 머물렀다. 종합몰이 아닌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거대 이커머스 플랫폼을 압도하는 이용자 기반을 확보한 셈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MAU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경쟁력은 메신저와 커머스를 자연스럽게 결합한 구조에 있다. 이용자는 대화를 나누다 즉시 선물을 고르고 결제할 수 있으며, 주소 입력이나 회원 전환 과정도 최소화돼 있다. 여기에 브랜드관, 시즌 기획전, 모바일 쿠폰 등 상품군을 꾸준히 확장하면서 '선물'이라는 목적 소비를 일상 소비로 넓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선물하기 구매 10건 중 9건은 카톡 친구 간 이뤄지고 있다. 단순 쇼핑을 넘어 관계 맺기의 필수 수단으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특히 생일과 기념일뿐만 아니라 건강, 응원, 축하 등 선물이 필요한 순간에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을 선택하는 셈이다. 특히 명절 같은 특정 시즌 폭발력이 매섭다. 2024년 설 시즌에는 700만건, 추석 시즌에는 1400만건 주문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카카오가 앞으로 선물하기를 비롯한 커머스 사업을 육성하는 데 한층 힘을 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톡이라는 압도적인 플랫폼 위에서 선물하기를 중심으로 쇼핑, 결제, 광고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생활형 커머스 생태계'를 강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카카오는 현재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와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다.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AI 기반 광고 및 구독형 커머스 모델을 구축 중이다.
한편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17일까지 집계한 선물하기 전체 이용 횟수는 1억8950만건이다. 하루 평균 54만개 선물이 오갔다. 선물하기 코너에서 유통된 브랜드는 8700여개, 상품은 64만여종으로 각각 집계됐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