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누적 공모액이 1조원에 육박했던 제약바이오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는 대어급 상장 후보 출격 등으로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증권가 등에 따르면 올해 제약바이오 IPO 시장 대어는 아델·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델은 사노피에 알츠하이머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조만간 기술성 평가에 착수해 올해 상장 신청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에임드바이오에 이어 기술수출 실적을 앞세운 차기 대어 후보로 꼽고 있다.
자가면역질환과 섬유증 질환 치료제 신약 개발 기업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는 신약개발 플랫폼 '파이브레인'을 갖고 있다. 파이브레인으로 원형탈모증, 특발성 폐섬유증, 습성 환반변성 질환 등을 포함한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중이다. 최근 SK케미칼과 신규 신약 과제 발굴·공동 연구개발(R&D)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달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지난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다 중단한 SK플라즈마도 대어급 상장 후보다. 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 사업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실적과 글로벌 사업 확장성을 앞세우고 있다.
연초 IPO 시장의 포문을 여는 기업은 카나프테라퓨틱스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이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200만주를 공모할 계획으로, 희망 공모가는 1만6000원~2만원, 공모예정금액은 320억~400억원이다.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와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롯데바이오로직스, 녹십자, 오스코텍, 동아ST, 유한양행 등 국내 제약사들과 공동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메쥬,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유빅스테라퓨틱스, 인벤테라, 넥스트젠바이오, 레몬헬스케어 등도 상장 청구서를 제출하고 신규 상장을 준비 중이다.
올해 제약바이오 IPO 시장은 지난해보다 더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증시 변동성과 투자 심리 위축 속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공모가를 적용받은 사례가 많았다. 반면 올해는 금리 인하 국면 진입, 트럼프 행정부 관세 이슈 일단락, 글로벌 빅파마의 특허 만료에 따른 기술 수요 확대 등으로 전반적인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대어급 상장도 준비돼 있는데 가시화될 경우, 올해 제약바이오 IPO 누적 공모액은 지난해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