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6]주름 지우고 화면 늘리고…AI 디스플레이 각축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디바이스를 겨냥한 디스플레이 신기술을 CES 2026에서 대거 공개했다. 모바일·자동차 등 일반소비자거래(B2C)와 기업간거래(B2C) 시장을 겨냥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폼팩터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일(현지시간)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앙코르 앳 윈 호텔에서 미디어 초청 행사를 열고 차세대 폴더블 패널과 다양한 인공지능(AI) 콘셉트 제품을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6에서 선보인 차세대 폴더블 패널(오른쪽)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6에서 선보인 차세대 폴더블 패널(오른쪽)

주름 깊이를 20% 줄인 차세대 폴더블 패널도 눈에 띈다. 주름이 얇아지면 시인성이 개선돼 시각적 만족도가 높아진다. 애플도 올해 출시하는 첫 폴더블 제품을 '주름 없이(crease free)'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인만큼 주목받는 기술이다. 전작 대비 빛 반사나 그림자로 인한 화질 저하도 줄였다.

다양한 차세대 AI 기기 콘셉트 제품도 공개해 미래 시장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6에서 선보인 1.4형 크기의 'AI OLED 펜던트'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6에서 선보인 1.4형 크기의 'AI OLED 펜던트'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미래형 AI 기기로 'AI OLED 펜던트'를 선보였다. 1.4형 원형 OLED의 목걸이 형태로 휴대와 음성 조작이 쉽고 AI 에이전트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리모콘을 대체하는 'AI OLED 리모트', 전면 카메라로 피부 상태 등을 확인해 AI가 뷰티·건강 조언을 하는 'AI 미러'도 전시했다. 별도 스마트 기기를 꺼내지 않고도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AI 이어폰 케이스'와 'AI 헤드셋' 등 아이디어 제품도 배치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6에서 선보인 'AI OLED 봇'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6에서 선보인 'AI OLED 봇'

13.4형 OLED를 얼굴에 장착한 'AI OLED 봇'도 눈길을 끌었다. 지정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사용자와 소통하는 소형 로봇 콘셉트다.

리지드 OLED로 500R 곡률을 구현한 차량 계기판 디스플레이도 시연했다. 플렉시블 OLED보다 도입 단가를 낮출 수 있어 차량용 OLED 대중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하나의 디스플레이에서 운전자와 조수석 동승자가 서로 다른 영상을 볼 수 있는 스마트듀얼뷰(SDV)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중앙 센터 스택 디스플레이 하나로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을 조작하고 동승자는 같은 화면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등 서로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SDV(Smart Dual View)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SDV(Smart Dual View)

운전자 상황에 맞게 화면 크기를 최대 33형까지 확장할 수 있는 차량용 슬라이더블 OLED도 전시했다. 주행모드에서는 가로로 긴 화면을 사용하다가 정차 또는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영화나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기존보다 20% 얇은 유리 기판에 탠덤OLED 구조를 적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차량용 ATO(Advanced Thin OLED)ㅍ디스플레이도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 33형 차량용 슬라이더블 OLED
LG디스플레이 33형 차량용 슬라이더블 OLED

TV용으로는 플래그십 모델인 83형 초대형 OLED TV 패널을 전면에 내세웠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처음으로 가격을 낮춘 스페셜에디션(SE) 모델도 선보여 OLED TV 대중화에 나선다. 보급형이지만 OLED 고유 경쟁력인 완벽한 블랙, 빠른 응답속도, 시야각 특성을 유지했다.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는 “로봇 시장 발전에 맞춰 우리도 고객 필요에 맞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