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우리나라 미래 에너지믹스를 제조업 중심의 산업 경쟁력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뜻을 밝혔다. 12차 전력기본계획에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는 유지하더라도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원자력 등 타 에너지원을 적절하게 믹스해서 사용하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기후부는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람직한 에너지믹스 2차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탄소중립을 위한 바람직한 에너지믹스 계획과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원전의 경직성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와 일부 원전을 그 지역에 그 나라의 특성에 맞춰서 그 에너지원을 대전환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도 소위 기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에너지원으로 어떻게 바꿔 나갈 것인가 하는 숙제에 직면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특히 반도체와 같은 굉장히 중요한 산업들을 갖고 있어, 전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 역시 중요한 숙제”라며 “전체 전력을 재생에너지로만 공급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립 섬에 가까운 여건이라 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적절한 원전 수준이 어느 정도고 재생에너지는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것이 맞을지, 간헐성과 경직성 문제를 어떻게 조율하는 것이 맞을지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과 원전 해외수출을 병행한 것을 두고 “국내에서는 원전을 더 이상 짓지 않겠다고 하면서 해외에 원전을 수출하는 것이 한편으로 궁색했다”고 밝혔다.
원전 분야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것도 사실인데 탈원전 기조 때문에 국내 원전 건설을 배제하는 것이 불합리한 조치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관련해 “여러 예민한 요소가 있지만 이 역시 국민이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며 “12차 전기본을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쟁점사안을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최대한 공개하고 데이터와 내용 등을 공유하면서 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강부일 전력거래소 계통운영처장의 '우리나라 계통 현황 및 이슈', 신호철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장의 '원전의 경직성 완화 및 안전성 확보방안', 손성용 가천대학교 교수의 '재생에너지 간헐성 보완방안' 등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주제발표 후에는 박종배 건국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전영환 홍익대학교 교수, 김강원 한국에너지공단 재생에너지정책실장, 이정익 카이스트 교수,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솔루션 사업단장,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장,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이서해 E컨슈머 대표 등이 참가해 패널토론을 벌였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