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도하는 녹색펀드(녹색인프라 해외수출 지원펀드)가 올해 1000억원 규모로 해외 사업에 투자한다. 그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녹색사업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녹색펀드 조성 구조. [자료:기후에너지환경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1/08/news-p.v1.20260108.ef9a536ae26448a09af3d1ffb63adf21_P1.png)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대한민국 녹색전환(K-GX)에 발맞춰 올해 녹색펀드에 정부자금 600억원이 출자되고, 민간투자금과 연결돼 약 1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를 통해 에너지전환과 탄소감축 관련 해외 신규사업(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기후부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함께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이행과 국제적 기후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2024년 10월 모태펀드로 조성을 시작한 녹색펀드는 정부출자 약 3001억 원과 민간투자 2091억 원을 합쳐 2029년까지 총 5092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 펀드는 탄소감축, 에너지전환, 순환경제, 물산업 등 녹색산업 분야에 특화돼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외 신규사업(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정책 펀드다.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녹색사업에 대해 지분 투자, 대출 방식 등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단순한 재무적 투자에 그치지 않고, 펀드 운용 과정에서 해외 발주처와의 협의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기자재 납품, 설계·조달·시공(EPC), 운영·유지관리(O&M) 등 사업 참여를 연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정부가 출자하는 녹색펀드가 해외 신규사업에 참여할 경우, 해외 발주처 입장에서는 사업의 안정성과 정책적 신뢰가 높아지는 효과도 발휘된다.
기후부는 지난 2024년 10월부터 2년간 실제 투자 승인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펀드의 투자 체계를 완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 친환경 암모니아 생산시설 등 총 5건의 해외 신규사업에 대해 1462억원의 녹색펀드 자금이 투자됐다.
그 중 지난해 말 일본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 약 237억 원을 투자하는 '하위 프로젝트 펀드'가 조성돼 모태-하위펀드 구조가 완성됐다. 기후부는 펀드 투자 방식이 기존 블라인드 투자에서 개별 프로젝트 단위 투자로 한 단계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기후부는 녹색펀드 투자로 국내 기업이 4조9000억원 이상의 해외 수주·수출 실적 달성과 대기업-중소·중견 기업이 전 세계 녹색산업에 동반 참여하는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은해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제협력관은 “총 5092억 원 규모의 녹색펀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대한민국 녹색전환 전략의 주요 정책적 수단”이라며 “정부는 투자 지원은 물론, 현장 중심의 정책적 뒷받침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전 세계 녹색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