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와 함께하는 겨울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속도보다 안전이다. 스키가 아직 이른 어린 아이들에게 겨울을 경험하게 하는 방법으로 눈썰매만큼 현실적인 선택지는 많지 않다. 1월 초, 가족 단위 여행지로 찾은 엘리시안 강촌은 스키장이 아닌 ‘눈썰매 중심’의 겨울 리조트로 인상적인 체험을 남겼다.

엘리시안 강촌은 스키 리조트로 잘 알려져 있지만, 아이 동반 가족 여행자의 시선에서 보면 눈썰매장과 숙박, 이동 동선까지 비교적 균형 잡힌 겨울 여행지다.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어 장거리 이동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다. 아이와 함께하는 1박 2일 일정으로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거리다.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의 눈썰매장은 스키 슬로프에 비해 속도가 완만해 아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반복 탑승이 가능해 아이는 금세 익숙해졌고, 보호자 동반이 가능한 구간도 있어 처음 눈놀이를 접하는 아이에게 적합했다. 현장에는 안전요원이 상시 배치돼 있었고, 대기 동선 역시 복잡하지 않아 부모 입장에서도 비교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눈썰매장은 ‘짧게 즐기고 쉬기’가 가능한 구조라는 점에서 아이 동반 가족에게 적합했다. 장시간 대기하거나 체력 소모가 큰 활동이 아니라, 놀이와 휴식을 자연스럽게 반복할 수 있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겨울 레저를 ‘체험’이 아닌 ‘놀이’로 받아들이는 아이에게는 적당한 난이도였다.
객실은 가족 단위 투숙객을 고려한 구조로, 아이가 잠든 이후에도 부모가 비교적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간감이 느껴졌다. 실내 온도와 난방 상태도 안정적이었고, 소음 역시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겨울철 아이 동반 숙박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기본 요소들이 무난하게 갖춰져 있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공간은 리조트 내 키즈 전용 공간이다. 실내에 마련된 키즈카페는 날씨와 상관없이 아이가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대안 공간으로 활용됐다. 눈썰매 후 체력이 떨어진 시간대나 외부 활동이 어려운 순간에도 일정에 무리가 없었다. 놀이 중심의 구성으로 짧은 체류에도 충분히 활용 가능했고, 보호자가 함께 머무르며 아이를 지켜볼 수 있어 휴식과 돌봄을 동시에 충족시켰다. 겨울철 아이 동반 여행에서 실내 놀이 공간의 존재는 체감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눈썰매 외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무리하게 추가하지 않아도, 아이에게는 충분히 겨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체크아웃 후 바로 귀가할 수 있는 동선 역시 1박 2일 가족 여행의 장점으로 작용했다.

엘리시안 강촌은 스키를 타지 않아도 겨울을 즐길 수 있는 리조트였다. 특히 첫 겨울 여행이나 스키 입문 전 단계의 아이를 둔 가족에게는 눈썰매와 숙박만으로도 충분한 선택지가 된다. 화려한 레저보다는 안전하고 편안한 겨울 추억을 원한다면, 엘리시안 강촌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