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야생 버섯을 무분별하게 섭취하다 중독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당국이 경고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 보건국은 지난해 11월 18일부터 올해 1월 4일 사이 야생 버섯에 의한 중독 사례가 35건 발생했으며, 이 중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마이클 스테이시(소노마 카운티 보건국장 대행) 박사는 “일반적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 한 해에 5건 미만의 버섯 중독 사례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캘리포니아주에 비가 많이 내리고 따뜻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자 버섯이 많아지면서 중독 사고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독 사고는 대부분 알광대버섯(학명 Amanita phalloides)에 의해 발생했다. 5~15cm 크기에 황록색을 띈 이 버섯은 여러 식용 버섯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가열 조리해도 독성이 줄어들지 않는 치명적인 독버섯이다.
알광대버섯 같은 독버섯은 대부분 아마톡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가지고 있다. 섭취 시 최대 24시간 안에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2~3일 안에 치명적인 간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스테이시 박사는 “전문가의 감정 없이 채취한 야생 버섯을 먹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라며 “일부 유해 버섯은 경험 많은 버섯 채취자조차도 식용 버섯과 헷갈릴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 식품 안전처는 버섯은 반드시 믿을 수 있는 식료품점이나 소매점에서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독버섯은 익히거나 삶거나 얼리거나 말려 조리해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