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 AI 카메라 농산물 정밀 선별 시스템 도입

경북도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 데이터 기반 품질관리에 나섰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농산물 선별, 포장 등 상품화와 수집, 저장, 출하 등 물류를 담당하는 복합시설이다. 산지·도매·소매로 이어지는 유통체계에서 산지 유통의 중심역할을 담당하는 핵심이다.

도는 '안정적인 디지털 기반 스마트 농산물 유통구조로의 대전환'을 목표로 2023년부터 현재까지 383억원을 투입해 16개의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의 규모화와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 도입된 AI 선별기 모습.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 도입된 AI 선별기 모습.

특히, 2026년 국비 공모사업에서는 전국 예산의 44%에 해당하는 162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며, 정책 추진에 한층 탄력을 더하고 있다.

스마트화 전환의 핵심은 AI 카메라가 장착된 선별기다. AI 선별기는 영상·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품질, 크기, 색상 등을 자동으로 판별하고 등급별로 분류하는 장비다. 육안으로 판별이 어려운 미세결함까지 정밀하게 판별할 수 있다.

많은 양의 농산물을 일관된 기준으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으며, 자동화 설비 도입에 따른 인건비 절감은 물론, 유통 비용 감소와 상품성 향상, 생산자 수취 가격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관적 판단을 최소화한 데이터 기반 선별시스템은 온라인 거래 확대로 '브랜드 신뢰도'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한 유통 환경에서 농산물의 품질과 가격을 보증하는 핵심 장치로 평가받는다.

농협미래전략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북도 내 복숭아 취급 산지유통센터에서 2023년 AI 선별기 도입 이후 평균 판매단가가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북도에는 농협 98개소, 농업법인 35개소 등 총 133개의 농산물산지유통센터가 운영 중이며, 2023년 기준 총 취급액은 1조 6927억원으로 전국 취급액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제는 농산물 유통도 AI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비대면 거래 확대에 따른 농업인과 소비자 사이의 물리적 장벽을 AI 기술로 해소하고, 산지유통의 새로운 변혁을 만들어가기 위한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