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위장 가입부터 공천 헌금까지…민주당 비리 공천 의혹 특검해야”

김경 서울시의원의 '종교단체 동원 의혹'을 고발한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13일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 서울시의원의 '종교단체 동원 의혹'을 고발한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13일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더불어민주당 '종교단체 동원 당원 불법가입'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의 비리 공천과 충성도를 보이기 위한 당원 위장 가입, 사문서 위조,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오간 비리 자금까지 확실하게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고발인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9월 김경 시의원이 종교단체 신도 3000여명을 민주당 당원으로 불법 가입시키려 하고, 당비까지 대납하려 했다는 의혹을 그 누구보다 처음으로 국민 앞에 제기했다”며 “그 김경 시의원은 지금 공천 헌금 1억원 의혹의 당사자가 됐고, 민주당 비리 공천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수사가 지나치게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김경 시의원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이 이틀 전인 지난 11일에야 진행됐으며, 그 사이 PC 하드디스크 포맷과 카카오톡·텔레그램 탈퇴 및 재가입 등 증거 인멸이 이미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점을 들어 수사 착수가 늦었다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이 같은 사례가 특검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처음 제기한 종교단체 신도 3000여명 불법 가입 시도 의혹과 민주당의 비리 공천 문제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돼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추가 제보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제보에 따르면 김경 시의원은 강선우 의원의 주선으로 김민석 국무총리와 회동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영등포구청장 여성 전략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그 대가로 민주당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당원 2만명 위장 가입을 시도했고, 이것이 제가 지난해 9월 제기했던 종교단체 3000명 당원 불법 가입 시도의 실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강선우 의원과 관련된 1억원 공천 헌금 의혹 외에도 김경 시의원이 각종 정치자금을 세탁해 강 의원의 최고위원 당선을 위해 여러 경로로 공천 헌금을 상납해 왔다는 추가 제보도 있다”며 “이 역시 이번 경찰 조사에서 철저히 확인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해당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김민석 총리는 강선우 의원 소개로 김경 시의원을 만난 적이 없고, 공천을 약속하거나 당원 모집을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