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P) 높였다. 여전히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무역 환경 속 지난해 7월 이후 연속 3차례 전망치가 상향 수정된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인다.
다만, 연초부터 기업 실적 양극화 심화, 중소·중견기업계의 업황 부진이 심화할 조짐을 보이는 등 성장률 자체와는 다른 세심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성장'이란 단어조차 부담스런 기업 바닥심리를 다독이고, 살리는 당국의 노력이 요구된다.
IMF는 19일 내놓은 '2026년 1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10월 1.8%에서 0.1%P 올려 1.9%로 제시했다. 우리나라가 포함된 선진국그룹 전체 성장률이 1.8%이고, 수정치가 한국정부·한국은행·주요 투자은행 평균치 등과 근접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상승할 것은 다행이지만, 그렇다고 더 큰 상승 여지는 아직 없다'일 것이다. IMF 또한 “무역 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주요국의 높은 부채 수준 등 위험요인이 있고, 인공지능(AI) 생산성과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약화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내놓았다.
이번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 상향도 현 글로벌 경기 키를 쥐고 있는 AI분야 국가적 정책 드라이브, AI 핵심 수요품에 대한 기반 확보 등이 작용한 것이다. 즉, 이 성장률 기조가 맞춰진다면, 성장혜택 또한 AI 대기업, 선도 투자기관 등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
여기에 좀 더 폭넓은 분야, 기업 규모로는 좀 더 작은 규모까지 성장의 온기가 퍼질 수 있는 정책 실행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만, 0.1%P 성장률 상향에 그치지 않고 전체 산업과 평균 기업들까지 성장온기가 도는 상황을 만들수 있을 것이다.
연초부터 정상 회담 개최 등 조여든 통로를 풀기 시작한 중국 성장률(4.5%·0.3%P↑), 인도 성장률(6.4%·0.2%P↑) 등에 우리 기업들이 올라탈 수 있는 기회는 없는지 찾아내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이런 곳을 뚫어주는 것이 정부가 기업을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외교·통상전략이라 할 수 있다.
IMF가 연초 높인 성장률 상향이 우리 경제·기업활동에 활력제가 되길 바란다. 여기에 정부의 제대로된 기업 경쟁력 강화·해외수출 다변화 같은 기폭제까지 더해진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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