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BETT 2026]“구글·MS·캔바, 교육 특화 AI 전략 공개”

21일 개막한 'BETT UK 2026에서 구글 벤 고메스 책임자와 살 칸 CEO 겸 창립자가 두 기업의 AI 교육 협업에 대해 대담하고 있다. (사진=이지희 기자)
21일 개막한 'BETT UK 2026에서 구글 벤 고메스 책임자와 살 칸 CEO 겸 창립자가 두 기업의 AI 교육 협업에 대해 대담하고 있다. (사진=이지희 기자)

영국 현지에서 21일 개막한 'BETT UK 2026(이하 벳쇼)'에서는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전략 흐름을 엿볼 수 있었다. 벳쇼에서 선보인 빅테크 기업의 기술 핵심은 진화하는 AI 기술로 요약된다.

벤 고메스 구글 학습 분야 최고 기술 책임자와 살 칸 칸아카데미 CEO 겸 창립자는 구글과 칸아카데미가 선보일 AI 교육 도구를 소개했다. 구글은 칸아카데미의 스쿨하우스(Schoolhouse)와 결합해 실제 교실에 적용하고 있는 교육용 AI의 방향과 실사용 단계 진입을 공식화했다.

구글은 교육 특화 AI인 '제미나이'를 일반적인 챗봇이 아닌 교육용으로 재훈련해 내부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 고메스는 “좋은 튜터가 하는 행동을 기준으로 모델을 설계했다”며 “그 결과가 제미나이 안에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스쿨하우스와 제미나이를 결합한 'AI 동반 튜터링'을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벳쇼에서 2026년의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했다. (사진=이지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는 벳쇼에서 2026년의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했다. (사진=이지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마이크로소프트 에듀케이션의 새로운 변화' 세션을 통해 2026년의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했다. 그룹 프로덕트 매니저 마이크 톨프슨은 이번 벳쇼에서 '모듈(Teach Module)'의 확장을 공개했다. 티치 모듈은 교사를 위한 AI 수업 설계·운영 허브로 35개국 교육과정 기준을 자동으로 정렬해준다.

기존의 코파일럿(Copilot)은 단순 챗봇이 아닌 수업 설계·과제·피드백·학생 학습까지 연결하는 교육 허브로 진화시켰다. 코파일럿의 기능이 팀즈(Teams), 원노트(OneNote), LMS까지 연동된다.

또 다른 신기능은 학생용 AI인 '스터디 앤드 런 에이전트(Study and Learn Agent)'다. MS의 코파일럿 안에 내장된 학생 전용 학습 AI로 정답을 바로 제공하지 않고 대화, 질문, 연습 중심의 학습을 제공하도록 했다.

제이슨 윌못 총괄책임자가 캔바의 다양한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지희 기자)
제이슨 윌못 총괄책임자가 캔바의 다양한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지희 기자)

제이슨 윌못 캔바 공공 부문 총괄책임자는 '상상력의 시대'를 선언하며 교사의 시간을 절약하고 학생의 참여와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AI 기반 수업 도구를 공식 발표했다. 교사는 AI로 수업 준비를 자동화하는 동시에 학생은 창작자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벳쇼에서 새로 공개된 캔바의 기능은 캔바 안에서 수업용 실시간 학습 세션을 바로 열 수 있는 기능이다. 기존 매직(Magic) 기능의 교육용 진화 버전도 전면에 내세웠다. 교사가 학습 목표를 입력하면 탐구 활동, 프로젝트 기반 과제 등이 가능하도록 AI가 즉시 생성해준다. 여기서 AI는 단순 챗봇이 아닌 '수업 설계용 AI'로 기능한다.

[에듀플러스][BETT 2026]“구글·MS·캔바, 교육 특화 AI 전략 공개”

무엇보다 올해 벳쇼에서 선보인 빅테크 기업의 기술은 AI의 기능을 심화하는 과정으로 진화했다. 글로벌 에듀테크 전문가들은 AI의 진화에 따라 교사의 역할도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기조연설에서 나온 “AI는 교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 조력자가 될 것”이라는 설명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마이크 톨프슨 MS 매니저는 “AI는 교사를 대체하지 않는다”면서 “대신 교사가 수업 설계자와 학습 코치로 돌아갈 시간을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살 칸 칸아카데미 창립자는 “우리가 만난 모든 교사는 교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있는 '운전석'에 앉아 있고 싶어 한다”며 “AI는 교사를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빠르고 창의적으로 수업을 설계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