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톡]자율운항 선점, 과감한 투자·혁신으로](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1/23/news-p.v1.20260123.714adb77d05f4a86b22fa41e0999cfcf_P1.jpg)
조선업계는 글로벌 패권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초격차 기술력 확보에 여념이 없다. 그리고 시선은 자율운항 기술로 향해 있다.
자율운항은 데이터, 인공지능(AI)으로 최적 항로를 계산하는 기술이다. 연료 사용량과 탄소 배출을 줄이고 인적 요인으로 인한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경제성·환경성·안전성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자율운항 시장은 향후 2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조선사는 자율운항 상용화를 위한 잰걸음을 이어간다. HD현대는 HMM 선대에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 적용했고, 삼성중공업도 AI 자율운항시스템 'SAS'를 대만 에버그린 컨테이너선에 탑재해 태평양 실증을 마쳤다. 한화오션 역시 시험선 '한비'를 통해 자율운항 기술을 검증한다.
정부도 완전 자율운항 기술 핵심 기술 연구개발에 6000억원을 투자하는가 하면 다양한 산·학·연이 참여하는 연합체를 출범시켰다.
이처럼 기업과 정부가 힘을 모아 자율운항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지만 장밋빛 전망만을 이야기하기에는 중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AI 기초 체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중국의 자율운항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중국은 딥시크 등으로 AI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광둥성 인근에 대규모 테스트 베드를 구축, 공격적으로 실증에 나서고 있다.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력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려면 보다 과감한 투자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조선사가 자율운항 기술을 주도할 수 있는 환경과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더 넓은 바다에서 다양한 실증을 할 수 있도록 규제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
자율운항은 언젠가의 기술이 아니다. 지금 선택하지 않으면 놓칠 기회다. 한국 조선이 세계의 항로를 계속 이끌 수 있을지는, 바로 지금 얼마나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