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TT UK 2026(이하 벳쇼)' 행사에 맞춰 공개된 보고서는 인공지능(AI) 활용 현황을 진단하며 교육 현장에 과제를 던졌다.
BETT UK가 발간한 '교육 분야의 AI 2025: 발전 현황과 교육적 접근, 그리고 현장의 고민(AI in Education 2025: Navigating progress, pedagogy and pain points)' 보고서는 YouGov가 영국 초·중등 교사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내 학교에서 AI 활용은 늘었지만, AI 사용은 일정하지 않았다. 교사의 49%는 AI를 월 1회 이상 사용하지만 33%는 여전히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교사들은 AI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연수 및 지원 부족'을 문제로 꼽았다. 응답자의 46%는 'AI 관련 연수나 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은 AI 활용에 따른 효용성을 느끼고 있었다. AI를 사용한 교사 중 34%는 업무 부담이 줄었고, 스트레스가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49%로 나타났다. 수업 준비 시간도 30% 이상 절감했다고 응답했다.
![[에듀플러스][BETT 2026]“영국 교사 49% AI 쓴다… 막힌 건 '학교 리더십'”](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1/24/news-p.v1.20260124.92a43a85c07c4ba2aede090fa34f9dc4_P1.png)
이번 벳쇼에서도 반복적으로 등장한 키워드는 '리더십'이었다. 주요 키노트와 세션에서는 공통적으로 AI 도입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로 도구의 성능보다 학교 차원의 방향 설정과 교사의 신뢰 확보를 강조했다.
이는 AI 활용의 불균형과 연수·전략 부재 문제를 지적한 보고서 조사 결과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교사 개인의 AI 활용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학교 차원의 공식 전략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벳쇼의 키노트 연사들은 이를 두고 “AI가 교실에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는 기술 부족이 아니라, 교육 조직이 변화에 대응하는 속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의 내용은 한국 교육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한국은 디지털 인프라와 교사의 기술 수용도가 높지만, AI 활용이 제도보다 개인 역량에 의존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공존한다.
브리짓 필립슨 영국 교육부 장관은 벳쇼 개막 연설에서 “AI가 교사를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수단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사 연수와 학교 차원의 전략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런던=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