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병원, 경대정맥 대동맥 판막 치환술 실시…국내 최초

성모병원 의료진 시술 집도 및 혈관조영 사진.
성모병원 의료진 시술 집도 및 혈관조영 사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장기육 심뇌혈관병원 교수(순환기내과)가 국내 최초로 '경대정맥 대동맥 판막 삽입술(Transcaval, 이하 TAVI)'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시술은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주관 라이브 시연을 통해 공개됐다. 시술 대상은 장기간 당뇨로 신장기능이 심각하게 감소된 79세 여성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TAVI를 받은 이 환자는 현재 입원실에서 회복 중이다.

TAVI는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치료하기 위한 시술 기법이다. 가슴 부위를 여는 개흉 수술 등 여타 대동맥 판막 협착증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시술 부담이 적다는 강점이 있다.

이에 서울성모병원 타비팀은 대정맥을 통한 타비 시술을 올해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 기존에 대동맥 판막 협착증 치료 과정에서 대퇴동맥 경로를 이용하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고안된 이 방식은 해부학적 구조를 기반으로, 혈관 벽을 뚫어 '옆 혈관'으로 이동하는 시술 기법으로, 세계적으로도 제한된 고경험 센터에서만 시행되는 고난도 시술이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은 이번 TAVI 접근 방식까지 포함하면 현존하는 대부분 TAVI 시술을 시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게 됐다.

시술 모식도.
시술 모식도.

고난도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 전략을 보유하게 됐다. 환자 혈관 상태, 동반 질환, 해부학적 특성에 따라 기존 경로로 접근이 불가능했던 환자들에게도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접근법을 제안할 수 있게 됐다.

장기육 교수는 “이번 TAVI 시술 사례가 대안이 없기에 수술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첫 치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모병원은 △2021년 국내 최초 경피적 하대정맥 판막 치환술 △2022년 국내 최초 겨드랑이동맥 접근 TAVI △2023년 국내 최초 관상동맥 보호를 위한 판막 깃 절개술 △2024년 99세 초고령 환자 TAVI 치료를 포함해 2024년에만 타비 시술 누적 1000여개 사례를 쌓았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