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이 사노피로부터 인수한 항암제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을 자사 브랜드로 전환해 2분기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판권을 활용한 사업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탁소텔은 세계보건기구(WHO) 지정 필수의약품이다. 세계적으로 연간 1000억원 안팎 매출을 기록하는 대표적인 세포독성 항암제다. 표적·면역 항암제 중심으로 항암 치료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포독성 항암제는 필수 암 치료제로 꼽힌다.
보령은 지난해 9월 사노피와 약 2878억원 규모 계약을 맺고 한국·중국·독일·스페인 등 19개국에 대한 탁소텔 판권·유통·생산 등 사업권을 확보했다. 미국·일본 등 일부 주요 국가는 계약 대상에서 제외됐다.
보령은 앞서 일라이 릴리의 오리지널 항암제 '젬자'와 '알림타'의 국내 판권을 확보해 판매한 경험이 있다. 해당 사례가 국내 권리에 한정됐던 것과 달리 탁소텔은 해외 판매망을 포함한 사업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보령이 글로벌 세포독성 항암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본다. 보령은 탁소텔 사업권 확보 당시 글로벌 항암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향후 예산 공장에서 직접 생산을 시작하면 원가 절감은 물론 제형 다변화 등 후속 연구로 경쟁력 강화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보령 관계자는 “정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하기 어렵다”며 “자체 브랜드로 새롭게 판매하는 만큼 국내를 포함해 각국 규제당국 승인을 받은 후 순차적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