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08% 오를 때 지방은 0%대…토지가격 격차 커졌다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전국 지가가 34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들어 분기별 상승 폭이 커졌지만 서울에 집중된 흐름을 보였다. 서울은 분기 상승률이 1%를 넘긴 반면 지방은 0%대에 머물며 지역 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25일 '2025년 연간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을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지가는 전년 대비 2.25% 상승했다. 이는 전년보다 0.10%포인트 높은 수치다.

전국 지가는 1분기 0.50%에서 2분기 0.55% 3분기 0.58% 4분기 0.61%로 분기마다 상승 폭이 커졌다. 특히 수도권이 상승을 끌었다. 수도권 지가는 1분기 0.66%에서 2분기 0.74% 3분기 0.80% 4분기 0.85%로 연중 상승 폭이 확대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3.08%를 기록했다.

서울 지가는 3분기부터 분기 상승률이 1%를 넘었고 4분기에는 1.17%까지 올랐다. 연간 상승률은 4.02%다. 강남구 6.18% 용산구 6.15% 서초구 5.19% 등 주요 지역이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반면 지방은 완만했다. 지방권 연간 지가변동률은 0.82%로 전년보다 낮아졌다. 다수 지역의 분기 상승률은 0.1% 안팎에 머물렀다. 제주도는 지난해 한 해 내내 분기별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인구감소지역과 비대상지역 간 격차도 확인됐다. 인구감소지역의 연간 지가변동률은 0.63%로 비대상지역 2.39%에 크게 못 미쳤다. 전국 252개 시군구 가운데 200곳은 0.00%에서 2.40% 구간에 분포했다.

토지 거래는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2025년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183만 필지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다만 2023년과 비교하면 0.3% 증가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60만 필지로 전년보다 8.8% 줄었고 2023년 대비로는 15.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울산 등 4개 시·도에서 전체 토지 거래량이 늘었고 13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는 서울 광주 등 일부 지역에서 증가했지만 다수 지역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용도별로는 개발제한구역과 주거용 토지 거래가 늘었고 녹지지역 공장용지 공업용 토지는 큰 폭으로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가 상승 흐름은 유지되고 있지만 거래량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별·용도별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 토지시장 동향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