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전자]해군, 'AI 전투참모' 구축 착수

2025년 실시된 대한민국 해군의 함대급 해상기동훈련 / 대한민국 해군
2025년 실시된 대한민국 해군의 함대급 해상기동훈련 / 대한민국 해군

해군이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전투참모'를 구축합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는 북한 상선 대응에 먼저 적용한 뒤, 활용 범위를 전체 작전으로 넓힐 계획이에요.

1월 25일 해군에 따르면 AI 전투참모는 올해부터 총 3단계에 걸쳐 구축됩니다.

AI 전투참모는 급박한 작전 상황에서 지휘관이 가장 효율적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보좌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AI 전투참모에게 과거 북한 상선이 NLL을 침범했을 때의 상황 정보를 미리 학습시켜 두면,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시 과거의 작전 기록과 유사 대응 사례를 검색·분석해 지휘관에게 정보를 제공하게 됩니다.

해군은 1단계로 올해부터 북한 상선 대응 작전에 특화된 LLM을 개발합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작성된 상황 일지를 디지털 데이터로 바꾸고,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축적할 예정이에요.

북한 상선은 종종 NLL을 침범해 긴장을 높여 왔어요. 지난해 9월에도 북한 상선 덕성호가 서해 백령도 서북방 약 50km 지점에서 NLL 이남 약 5km까지 내려왔다가, 우리 해군 호위함의 60여 발 경고사격 이후 퇴거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당시 덕성호는 NLL을 넘은 뒤 오성홍기를 달아 중국 국적 선박으로 위장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는데요. AI 전투참모를 활용하면 이런 상황들까지 효율적으로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2단계에서는 2028년부터 2030년까지, AI가 학습하는 작전 범위를 북한 상선 대응에서 모든 해상 작전으로 확대합니다. 이와 함께 첨단 전술지휘 자동화 체계(C4I)와 AI 전투참모를 연동하는 작업도 진행합니다.

3단계는 2031년부터 AI 전투참모를 작전사와 함대사에 설치해, 해군에 특화된 AI 전투참모를 본격적으로 운용하는 단계입니다.

한편 해군은 AI를 작전 전반에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까지 센서 통제와 표적 식별 기능을 갖춘 지능형 전투체계 AI를 개발하고, 2030년부터 새로 건조되는 함정에 이를 탑재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오는 4월에는 국방 AX(AI 전환) 거점과 연계한 민관·군 협력센터를 부산에 열고, 인프라와 데이터를 함께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