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지도사협회는 중소기업과 창업 현장에서 축적된 고경력 인력의 산업·경영 경험을 '경험 투자'라는 새로운 일자리 형태로 제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임의단체를 넘어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한다고 27일 밝혔다.
2024년 기준, 60~64세 정규직 퇴직자는 약 77만명에 달하고 있으나, 이들의 다년간 축적된 산업·경영 경험을 지속 가능한 형태의 일자리로 전환할 제도적 장치는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한국투자지도사협회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에 주목해, 동일 직종 15년 이상 근무자 또는 창업·경영·사업 수행 및 실패 경험자를 '투자지도사'라는 경험 기반 전문 인력으로 재정의하고, 은퇴 이후에도 사회적 역할과 소득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는 인생 2막형 고용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협회는 사단법인 출범과 함께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회장 전화성)와 업무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고경력 인적자원의 사회적 재참여를 통한 중소기업 지원 생태계 조성과 유망 기업 성장 지원을 연계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 기관은 투자 실행 이전 단계에서 중소기업과 창업 기업이 겪는 투자 판단, 자본 활용, 사업구조 설정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무리한 투자와 경영 실패를 예방하는 경험 기반 의사결정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사단법인 출범 이후 첫 번째 주요 사업으로 △고경력 은퇴 인력의 경험 기반 사회참여 모델 구축 △시니어 전문 인력의 단계적 유연한 노동시장 재진입 △중소기업 현장 수요와 고경력 인력 공급의 연결 △단순 재취업이 아닌 '역할 중심' 일자리 확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회 초대 조준희 회장은 “ 고령 인력을 보호 대상이 아닌 활용 가능한 사회적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경험을 축적한 인력이 현장을 떠나지 않고 사회 전체의 실패 비용을 줄이는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은 “초기 투자와 액셀러레이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 여부'보다 그 이전 단계에서의 판단의 정확성”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고경력 인력이 보유한 현장 경험과 판단 역량이 투자 실행 이전 단계에서부터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