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단속 요원 사흘 만에 또 총격... 美 애리조나서 1명 중태, 연방기관 수사 착수

미 국경순찰대 요원들. 위 사진은 아래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미 국경순찰대 요원들. 위 사진은 아래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미국 애리조나주 국경 지대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해 연방기관이 수사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과 지역방송 KVOA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애리조나주 남부 피마 카운티 국경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민간인 1명이 중상을 입었다.

피마 카운티 보안관실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미 국경순찰대(USBP) 요원이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부상자의 신원과 총격 발생 경위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부상자는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의료 헬기를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 국경순찰대 요원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피마 카운티 보안관실과 미 연방수사국(FBI)이 합동으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잇따른 이민단속 요원 총격 논란과 맞물려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국경순찰대 요원이 30대 미국인 알렉스 프레티를 사살했고, 이보다 앞선 지난 7일에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30대 미국인 여성 르네 굿을 사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프레티와 굿의 사망 이후 미국 전역에서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으며, 국토안보부(DHS)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보도를 통해 지난해 7월 이후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 요원이 체포 작전이나 시위 대응 과정에서 총기를 사용한 사례가 최소 16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시민 4명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총에 맞았고,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 사건과 관련해 국경순찰대나 이민세관단속국 소속 요원이 형사 기소되거나 징계를 받은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