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전력 효율 앞세워 데이터센터 지방 분산 수요 공략

춘천시가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핵심 사업인 데이터센터 부지 분양을 앞두고 본격 대응에 나섰다. 춘천시는 올 하반기 데이터센터 부지 분양을 목표로 제도 정비와 마케팅 전략을 병행하며 입지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춘천시는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데이터센터 부지 분양성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은 오는 4월까지 이어지며 1 대 1 기업 맞춤형 마케팅과 투자 의향 조사, 수요기업 요구사항 분석 등을 통해 분양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유치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2월부터는 춘천시와 강원특별자치도, 한국수자원공사가 참여하는 분양 대응 전략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기관별 역할을 분담하고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4월에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신청해 전력 직거래 특례를 통한 전력비 절감과 전력계통 영향평가 우대, 국비 지원 등 제도적 이점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입주기업을 위한 원스톱 지원체계를 마련해 인허가와 행정 지원, 각종 인센티브를 연계 제공한다.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는 총사업비 4223억원을 투입해 동면 지내리 907번지 일원 81만5000㎡ 규모로 조성 중인 대규모 미래산업 단지다. 단지에는 데이터센터 집적단지와 데이터산업 융합밸리, 물산업 집적단지, 스마트팜, 친환경 주거단지, 수열공급시스템 등이 단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춘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 시행 중이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부지 조성 23%, 수열공급시설 24% 수준이다.
최근 정부의 인공지능 산업 활성화 정책과 국내 GPU 공급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는 핵심 산업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의 73%가 수도권에 집중된 가운데 수도권 규제 강화와 입지 갈등 심화로 지방 분산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수도권에서는 전자파 우려와 공사 소음 등을 이유로 주민 반발이 이어지며 사업이 지연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춘천시는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를 기회로 보고 수열에너지 기반 친환경 데이터센터 입지를 전략적으로 부각한다는 구상이다. 수열에너지는 냉각 효율이 높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과 환경 부담을 동시에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크다는 평가다.
시 관계자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데이터센터 입지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전력 효율성과 탄소 저감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제도 개선과 행정 지원을 결합해 춘천형 데이터센터 집적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