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인텔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 인공지능(AI)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갤럭시 북'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제품 성능을 높이기 위해 인텔과 협업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이민철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부사장은 28일 '갤럭시 북6' 론칭 행사에서 “인텔과 긴밀한 협력으로 PC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왔다”며 “신제품은 강력한 퍼포먼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AI와 멀티 디바이스 경험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완성도 높은 PC”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27일 국내 출시한 갤럭시 북6 울트라와 갤럭시 북6 프로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3'를 적용했다. 이 프로세서는 1.8나노미터(㎚) 공정 기반으로 전력 효율과 처리 성능을 동시에 높이면서 발열도 안정적으로 제어한다.
또 초당 최고 50조회 연산(50TOPS)이 가능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 이미지 편집과 텍스트 변환 등 AI 기반 작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한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2021년 '갤럭시 북1' 출시 이후 매년 선보인 주력 PC에 인텔 CPU를 탑재해 왔다. 초미세 공정이 적용된 신형 프로세서의 전력 효율성과 AI·그래픽 성능이 향상된 만큼 신제품에서도 인텔과의 동맹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조쉬 뉴먼 인텔 컨슈머 PC부문 총괄은 “AI PC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활용될 수 있도록 차세대 공정과 AI 연산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용자와 함께 탐색·이해·추천하는 진정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인텔의 협력 관계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LG전자·애플 등과 치열한 AI PC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PC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 프로세서인 만큼 인텔과 파트너십이 공고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사장은 “5월에 인텔의 기업 솔루션인 v프로를 탑재한 엔터프라이즈 에디션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인텔 이외에 삼성 보안 플랫폼 녹스까지 결합해 기업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