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수술 환자 조기 회복' ERAS 센터 국내 첫 개설

분당서울대병원 전경
분당서울대병원 전경

분당서울대병원은 국내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수술 후 조기 회복을 돕는 'ERAS 센터'를 정식 직제화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기존에 진료과별로 분산 운영한 관리 프로그램을 전문 센터 중심으로 통합해 환자 맞춤형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ERAS(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 수술 후 회복 향상)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수술 환자의 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글로벌 표준 프로그램이다.

장시간 금식이나 침상 안정 등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수술 전 금식 최소화(탄수화물 음료 섭취), 다중 진통 전략, 수술 직후 조기 운동 등을 통해 환자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번 센터 개설을 통해 전담 코디네이터를 배치하고 수술 전·중·후 전 과정을 다학제 팀 중심으로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병원은 이미 2018년 조기 위암 환자 임상시험을 통해 ERAS 적용군의 회복 시간이 기존 대비 12%(15시간) 단축되는 성과를 입증한 바 있다. 비만대사 수술과 슬관절 수술 등에서도 퇴원 시간을 앞당기는 등 풍부한 임상 경험을 축적해왔다.

새롭게 문을 연 ERAS 센터는 외과와 비뇨의학과를 시작으로 적용 범위를 전 수술 분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마취 전 평가, 영양 지원, 무수혈 센터, 사전 재활 프로그램 등을 하나로 묶는 '수술기 관리 허브(Perioperative Management Hub)'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구본욱 ERAS 센터장(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은 “이번 센터 개설은 환자 중심의 최신 의학적 근거를 진료 현장에 실현하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라며 “다학제 협력을 강화해 환자들이 더 빠르고 안전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최적의 치료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