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美 러트닉과 이틀 연속 관세 협의…“결론 못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한국 관세 재인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이틀째 논의를 한 뒤 미 워싱턴 상무부 청사 앞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한국 관세 재인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이틀째 논의를 한 뒤 미 워싱턴 상무부 청사 앞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한국 관세 재인상 방침과 관련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이틀 연속 회동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김 장관은 30~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러트닉 장관과 관세 문제를 포함한 통상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미측이 최근 발표한 관세 인상 계획을 놓고 양국 입장을 교환했으나, 협의는 절충점 모색 단계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회동 직후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는 깊어졌지만, 아직 결론을 내릴 단계는 아니다”며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관세 인상 시점이나 구체적 조치와 관련해서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번 면담에서 한미 간 관세 합의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정부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이 국회 절차에 따라 신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특별법에 기반한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양국 산업에 상호 호혜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점에도 양측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장관은 또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과도 만나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실무 협의 채널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미 간 에너지 협력 논의를 보다 체계적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이번 방미는 미측의 관세 인상 의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절충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였다”면서도 “아직 추가 협의가 필요한 만큼, 정부는 한미 간 관세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대미 통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