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창업'과 '부동산'에 이어 '취업'으로 청년층 챙기기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10대 그룹 대표들을 초대해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HD현대, GS, 한진 등 국내 대기업 오너나 경영진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간담회에서 기업 대표들에게 청년 고용 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당대표·대선후보 시절 청년층 기회 확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왔던 이 대통령은 최근에도 채용·창업·부동산 등 청년층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시해왔다. 기회를 통해 도전하고 성장해야 할 청년층이 오히려 노동시장 진입 지연과 주거비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안고 있다는 취지다.
이는 청년층에 대한 각종 통계에 빨간불이 들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0·30세대 '쉬었음 상태' 인구는 71만명을 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 규모로 지난 2023년부터 3년 연속 증가 추세다.
청년층의 '쉬었음 상태' 비중도 2019년 14.6%에서 2025년 22.3%로 증가했다. 저출산으로 인해 그동안 청년층 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했음에도 '쉬었음 청년'의 숫자는 크게 늘어난 것이다. '쉬었음'이란 비경제활동인구 중 가사·육아·질병 등 특별한 사유 없이 취업 준비나 교육과정 등에 참여하지 않은 채 쉬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날 정부와 10대 기업이 청년 채용에 대한 각종 해결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기업들이 최근 경력직을 선호하고 수시 채용을 늘리는 방식으로 채용 제도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통상적인 인식과는 다르게 쉬었음 청년의 눈높이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쉬었음 청년층이 최소한으로 받고자 하는 임금은 3100만원으로 중견기업 고졸 취업자 평균 초봉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10대 기업 대표에게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지방 투자도 요청할 전망이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