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5극 3특' 중심의 권역별 산업전략을 앞세워 지방의 수출확대와 투자유치에 나선다. 지역별 맞춤형 수출지원과 인공지능(AI) 기반 무역 인프라를 결합해 지역 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KOTRA는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6년 지방 수출·투자유치 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우선 지방 소기업 수출확대를 위해 해외 무역사절단 63회, 지방 수출상담회·판촉전·특화산업 마케팅 사업 150여회를 추진한다. 지자체·유관기관과 협업해 지역별 주력 산업의 해외 판로를 넓히고 신규 유망 산업 발굴도 병행한다. 지역 소기업을 '수출 구조' 안으로 편입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수출희망 1000' 프로젝트도 본격 가동된다. 지역의 수출 유망 소기업을 발굴해 향후 5년간 1000개사를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작년 시범사업(100개사)보다 두 배 많아진 200개사로 확대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수출전문위원을 통한 맞춤형 해외마케팅, 해외 온라인 유통망 입점, 바이어 발굴, 샘플 물류비 지원 등이 패키지로 제공된다.
AI 기반 수출 인프라도 지역으로 확장된다. 전국 20개소에 구축된 AI무역지원센터를 지역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고, 연내 'AI 수출비서' 시스템을 도입해 제품 분석부터 홍보 콘텐츠 제작, 바이어 매칭, 화상상담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이미 경북 AI무역지원센터는 AI 솔루션을 활용한 제품 차별화 분석과 맞춤형 홍보·바이어 매칭을 통해 상담 건수가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수출 경험이 없던 73개 기업이 첫 수출에 성공하는 성과를 냈다.
투자유치 분야에서도 12개 지방지원본부와 지자체 수요를 반영해 산업 맞춤형 해외 투자유치사절단을 35회 파견한다. 국내에서는 경제자유구역 공동홍보, 지역 특화산업 전시·상담회와 연계한 잠재 투자자 대상 IR 활동을 강화해 지역 투자 파이프라인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해외 IT지원센터를 연계한 제조업 AI 전환 지원, 로봇기업 수출로드쇼(4월 중국)와 로봇 수출상담회(5월 베트남·6월 미국) 등 구체적인 수출 연계 프로그램도 확정했다. 강경성 KOTRA 사장도 대전 로봇기업 방문을 시작으로 12개 지방지원본부와 분소·사무소 등 15개 지역 조직을 순회하며 현장 점검에 나선다.
강 사장은 “지역 현장을 직접 뛰며 지방기업의 수출을 끌어올리고, 외국인투자 유치로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