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과학자' 만난 李대통령…'과학기술자 軍 대체 복무 확대' 시사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도전하는 과학자, 도약하는 대한민국'에서 참석자들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발언권을 요청하며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도전하는 과학자, 도약하는 대한민국'에서 참석자들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발언권을 요청하며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과학기술에 대한 안정적 투자를 강조했다. 아울러 이공계 남성 청년들이 군 복무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련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과학장학생·올림피아드 대표단 친수 및 간담회에서 “과학기술은 그 나라의 국가 역량 그 자체다. 과학기술을 존중하고 과학기술에 투자하고, 과학기술자들이 인정받는 사회라야 미래가 있다”며 “군에 복무하는 시간이 청춘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이 기회에 첨단 무기 체계나 장비, 첨단 기술을 익히는 기회로 만들려는 체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로 이름을 붙인 이번 행사는 대통령과학장학생에게 장학 증서를 수여하고 미래 과학인재들의 포부와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했다.

이들은 R&D(연구·개발) 분야의 안정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지난 윤석열 정부 당시 관련 예산 삭감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겪었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기초과학 분야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멀리 보면 기초 과학이나 인문과학 분야에 대해서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 방향을 일부 전환해 기본적인 부분에 관한 연구·투자도 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학장학생·올림피아드 대표단 친수 및 간담회(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학장학생·올림피아드 대표단 친수 및 간담회(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주권자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인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예산을 삭감하면 그만”이라며 “결국 국민 손에 달렸다.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은 권력자라고 보이지만 그 근저에는 국민이 있다. 결국 국민의 뜻에 따라 세상은 움직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군 체계 개편을 통해 이공계 남성 청년들이 군 복무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대체복무제도를 확대해 의무 입대 기간에 드론 전문 부대나 국방과학기술 연구 등에 매진할 수 있도록 체계를 현실화하겠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남성 청년들이 똑같은 조건에서 국방 의무를 이행하기 때문에 상당 기간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여러 가지 갈등 요소가 되기도 하고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 같다.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공감대를 표시했다.

이후 “군대 자체를 대대적으로 바꿔 볼 생각”이라며 “이제는 완전히 장비와 무기 경쟁이 된 상태라서 군 체제도 대대적으로 바꿔야 한다. 병력도 장비 무기 체계를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 병력도 전문가로 양성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방대학 투자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대학, 지방의 연구, 지방의 인재 양성 등에 더 많이 집중하려고 한다. (전남 나주에 있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정원·지원도 늘리라고 지시한 상태니까 기대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