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의 막시마 왕비가 예비군으로 네덜란드 육군에 입대했다. 유럽이 미국에 대한 군사적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군사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NL 타임스·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왕실은 막시마 왕비가 네덜란드군에 예비군으로 입대해 첫 번째 공식 업무를 마쳤다고 밝혔다.

왕실이 공개한 사진에는 왕비가 권총 사격, 로프 등반, 제식 행진을 연습하는 모습이 담겼다.
아르헨티나 출신 막시마 왕비는 올해 54세로, 네덜란드 예비군 최대 복무 연령인 55세가 되기 직전 자원입대했다. 그는 “우리의 안보를 더 이상 당연하게 여길 수 없다”고 입대 사유를 설명했다.
예비군은 시간제로 복무하며, 주로 비상시에 소집된다. 막시마 왕비는 일반 병사로 임명돼 이날(4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을 마친 이후에는 중령으로 진급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왕족의 입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빌럼알렉산더르 국왕과 막시마 왕비의 첫째아이이자 네덜란드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카타리나 아말리아 공주는 지난달 군사 훈련을 마치고 상병으로 진급했다. 아말리아 공주가 입한 이후 국방대학 신입생 수는 두 배로 늘어나기도 했다.
빌럼알렉산더르 국왕 역시 군에서 복무했다. 네덜란드 왕립 해군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즉위 전까지 해군, 육군, 공군, 헌병대에서 예비역 장교로서 고위직을 역임했다.
여러 유럽 국가가 러시아 위협에 맞서 군사력을 확장하는 한편, 미국으로부터 국방력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그 일환으로 국방비를 2024년 국내총생산(GDP)의 1.9%에서 2035년 3.5%로 증액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현재 8만명 미만인 군 병력을 최소 12만 2000명까지 확대하고자 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