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유출 추가 확인…16만5000개 노출”

지난해 11월 발생한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조사 과정에서 16만5000여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추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쿠팡은 5일 추가 유출 고객을 대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안내문을 발송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유출 정보는 고객이 입력한 주소록 정보(입력한 이름, 전화번호, 주소)이다. 결제 및 로그인 정보를 비롯해 공동현관 비밀번호, 이메일, 주문목록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쿠팡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권고에 따라 대상 고객들에게 유출 사실을 통보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추가 확인…16만5000개 노출”

쿠팡 측은 “이번 유출은 새롭게 발생한 사고가 아니라 작년 11월에 발표한 개인정보 유출 건에서 추가로 확인된 사항”이라면서 “내부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해 유사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해 운영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에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쿠팡은 이번 추가 유출 고객에게도 1인당 5만원 상당 구매이용권을 보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클릭하지 말고, 상품 리뷰·아르바이트·배송기사를 사칭한 전화와 문자에 유의해 달라고 안내했다.

최종 유출 인원이 기존 3370만명에 추가 유출을 합한 3386만5000명으로 늘어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정부와 쿠팡은 기존 유출 인원 가운데 무효 계정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6일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를 재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말 국회에서 열린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 출석해 허위 증언을 한 혐의(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를 받고 있다. 그가 경찰에 출석하는 것은 지난달 30일에 이어 두 번째다.

로저스 대표는 청문회에서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를 만난 배경에 대해 한국 정부(국가정보원)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하지만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떤 지시도 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로저스 대표 등 쿠팡 전·현직 임원 7명을 고발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