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낙관'·CISO '신중'…AI 보안 평가 갈렸다

사이버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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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보안 측면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바라보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시각의 온도차가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I를 기회로 바라보는 경영진과 새로운 리스크로 인식하는 보안 책임자의 역할 차이가 이를 유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액시스 캐피탈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의사결정 과정에서 AI 도구를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은 CEO가 67.1%로, CISO(58.6%)보다 높았다. AI가 향후 3년간 기업의 사이버 보안을 강화할 것으로 보는 기대감도 CEO가 80.5%로 CISO(70.3%)와 격차가 있었다.

이는 액시스 캐피탈이 임직원 250명 이상의 미국·영국 기업 CEO·CISO 총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액시스 캐피탈은 AI 도입이 가속될수록 경영 전략과 보안 실무 사이의 인식 간극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CEO는 AI를 혁신·효율·경쟁력 강화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반면, CISO는 AI를 새로운 위협 요소이자 통제 대상으로 본다는 분석이다.

실제 AI 위험 요소를 바라보는 시각도 명확히 갈렸다. AI로 인한 최대 보안 위협으로 '데이터 유출'을 꼽은 비율은 CEO가 28.7%로 CISO(17.2%)보다 높았다. 반면 직원들이 승인 없이 AI 도구를 사용하는 '섀도 AI'를 가장 큰 위험으로 본 비율은 CISO가 27.2%로 CEO(16.5%)를 크게 웃돌았다.

AI 기반 사이버 공격 대응에서는 CEO의 자신감이 더 높게 나타났다. 미국 응답자 기준으로 AI 기반 위협에 대해 경쟁사보다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본 비율은 CEO가 65.9%, CISO는 57.1%였다.

액시스 캐피탈은 “AI가 기업의 방어 전략을 변화시키는 동시에 CEO와 CISO 간 인식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며 “조직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최고위직 경영진 전반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