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애플 폴더블 OLED 증설 투자 추진

삼성디스플레이 사옥.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사옥.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아이폰에 들어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능력을 키운다.

차세대 제품까지 소화하기 위해 설비 보강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폴더블 아이폰에 대한 애플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8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에 위치한 A4 공장에 애플 폴더블 OLED 설비 투자를 검토 중이다. 박막트랜지스터(TFT) 등 백플레인 관련 설비를 보강해 생산 역량을 확충하는 게 골자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애플 폴더블 수량이 늘어나는 내년을 대비하기 위해 백플레인 생산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방향성은 잡혔고 심의를 통해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결정하면 2분기부터 투자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A3 공장에 애플 폴더블 전용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애플이 올해 가을 출시할 계획인 '아이폰 폴드(가칭)'를 생산하기 위해 설비 교체 등 작업을 거쳤다. 7인치대 폴더블 OLED 기준 연간 15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본지 2025년 7월 11일자 1면〉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6월부터 애플 폴더블 OLED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폰 폴드는 수년간 준비해온 애플의 첫 폴더블폰이다. 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구조를 채택하며, 내부 화면은 가로세로 4:3 화면비의 7.58인치, 외부 화면은 5.35인치다. 첫해인 올해는 1000만대가량 생산 예정이다.

애플은 내년에도 새로운 폴더블 아이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능력 추가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신모델과 올해 출시되는 제품이 같이 판매될 내년에는 폴더블 아이폰 출하량이 늘어나는 게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해야 하는 폴더블 패널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폴더블 OLED를 단독으로 공급한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가장 먼저 폴더블 OLED를 만들고, 8년 동안 성공적으로 양산한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했기 때문에 수년간 독점적 위상을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 아이폰 수요에 힘입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폴더블 패널 출하량이 2025년 대비 9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6에서 선보인 차세대 폴더블 패널(오른쪽)과 기존 폴더블 패널 비교. 차세대 폴더블 패널은 주름을 거의 보이지 않도록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6에서 선보인 차세대 폴더블 패널(오른쪽)과 기존 폴더블 패널 비교. 차세대 폴더블 패널은 주름을 거의 보이지 않도록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