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니 신비롭네…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대회 우승작은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작가 어워즈' 종합 우승작. 사진=Ross Gudgeon / CUPOTY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작가 어워즈' 종합 우승작. 사진=Ross Gudgeon / CUPOTY

외계행성의 숲속 같은 분홍색 산호 줄기, 추상화 같은 썩어버린 연잎, 자세히 보니 귀여운 나방의 얼굴. 맨눈으로는 보기 힘든 우리 주변의 신비로운 접사다.

근접 사진대회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작가상'(Close-up Photographer of the Year award; CUPOTY)은 '죽음과 부패'를 주제로 진행한 7번째 대회 수상작을 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번 대회에는 63개국에서 1만2000개가 넘는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총 11개 부문으로 나눠 심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렘베 해협에서 섬세한 산호의 가지를 담아낸 호주 사진작가 로스 거전이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2500파운드의 상금을 거머쥐게 됐다.

거전 작가가 촬영한 '프랙탈 포레스트'(Fractal Forest)는 렘베 해협의 다이빙 명소에서 산호의 가지를 촬영한 사진이다. 그는 “수많은 작고 둥근 돌기 모양의 폴립 때문에 푹신한 질감을 갖게 된 산호”라며 “긴 매크로 광각 렌즈를 산호 가지 사이로 조심스럽게 밀어 넣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촬영한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작가 어워즈' 곤충 부문 우승작. 사진= Imre Potyo / CUPOTY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작가 어워즈' 곤충 부문 우승작. 사진= Imre Potyo / CUPOTY

곤충 부문 우승작은 임레 포티오 작가가 촬영한 '푸른 집단'(Blue Army)이 차지했다. 헝가리 센텐드레 마을에서 촬영한 작품으로, 오랜 시간 수질 오염으로 사라졌던 하루살이가 2024년 여름 수질이 개선된 뒤 눈에 띄게 늘어난 모습을 담아냈다.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작가 어워즈' 식물 부문 우승작. 사진=Minghui Yuan / CUPOTY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작가 어워즈' 식물 부문 우승작. 사진=Minghui Yuan / CUPOTY

식물 부문 우승작은 밍후이 위안 작가가 촬영한 '파괴로부터의 부활'(Rebirth From Destruction)이 선정됐다. 중국 윈난성의 시솽반나 다이족 자치주에서 보라색으로 썩어버린 연잎 사이로 피어난 초록빛 고사리 새싹을 촬영했다.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작가 어워즈' 동물 부문 우승작. 사진= Filippo Carugati / CUPOTY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작가 어워즈' 동물 부문 우승작. 사진= Filippo Carugati / CUPOTY

동물 부문에서는 필리포 카루가티 작가가 촬영한 '양서류 은하계'(Amphibian Galaxy)가 우승했다. 마다가스카르의 마로미자하 열대 우림에서 촬영한 마다가스카르 개구리의 알 주머니로, 수십 마리의 올챙이가 헤엄치고 있는 작은 세계를 포착했다.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작가 어워즈' 무척추동물 부문 우승작. 사진= Laurent Hesemans / CUPOTY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작가 어워즈' 무척추동물 부문 우승작. 사진= Laurent Hesemans / CUPOTY

무척추동물 초상 부문에서는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사진작가인 로랑 헤세망스가 촬영한 '굿 보이'가 우승했다. 수컷 코스타리카 티나마스테 나방의 커다란 눈과 더듬이, 털이 보송보송 나 있는 다리까지 자세하게 담아냈다.

이 외에도 붓으로 그린 듯한 버섯의 주름, 가정에서 쓰는 화학물질이 만들어낸 녹슨 구리판, 설국처럼 서리가 낀 나뭇가지 등이 각 부문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작가 어워즈' 버섯 부문 우승작. 사진=Valeria Zvereva / CUPOTY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작가 어워즈' 버섯 부문 우승작. 사진=Valeria Zvereva / CUPOTY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작가 어워즈' 스튜디오 아트 부문 우승작. 사진=Paul Kenny / CUPOTY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작가 어워즈' 스튜디오 아트 부문 우승작. 사진=Paul Kenny / CUPOTY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작가 어워즈'  풍경 부문 우승작. Sho Hoshino / CUPOTY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작가 어워즈' 풍경 부문 우승작. Sho Hoshino / CUPOTY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작가 어워즈' 젊은 사진작가 부문 우승작. 사진=Rithved Girish / CUPOTY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작가 어워즈' 젊은 사진작가 부문 우승작. 사진=Rithved Girish / CUPOTY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작가 어워즈' 나비 부문 우승작. 사진=Pal Hermansen / CUPOTY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작가 어워즈' 나비 부문 우승작. 사진=Pal Hermansen / CUPOTY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작가 어워즈' 거미류 부문 우승작. 사진=Artur Tomaszek / CUPOTY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작가 어워즈' 거미류 부문 우승작. 사진=Artur Tomaszek / CUPOTY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