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경남 제조 역량 기반 '피지컬 AI' 상용화 시동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6일 경남 창원 신성델타테크를 방문해 현장에서 수집된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된 디지털 트윈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과기정통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6일 경남 창원 신성델타테크를 방문해 현장에서 수집된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된 디지털 트윈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경남지역 기계·부품·장비 등 정밀 제조 역량에 기반해 피지컬 인공지능(AI) 구현을 본격화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6일 경남 창원 신성델타테크에서 열린 피지컬 AI 사전검증 사업 성과 점검 현장간담회에서 “경남은 피지컬 AI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장간담회는 피지컬 AI 기반 정밀 제어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추진될 '경남 AX(AI 전환)' 대형 R&D 사업과 연계 관련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들은 피지컬 AI 기반 정밀 제어 기술 확산, 데이터 관리, 숙련자 노하우의 AI 모델화 등 정부 차원 정책 연계 강화를 요청했다.

과기정통부가 올해 착수하는 경남 AX 사업은 기존 단순 공정 자동화를 넘어 현장의 물리적 특성과 숙련자 노하우를 AI 모델에 반영하는 게 핵심이다. AI가 로봇과 설비를 직접 제어하는 PINN(Physics-Informed Neural Network) 기반 거대행동모델(LAM)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물리법칙을 AI에 내재화해 분석·판단 중심 AI에서 나아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AI'는 물론, '공정을 실제로 움직이는 AI'로 발전시키겠다는 의미다.

앞서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2025년 추경예산으로 사전검증 사업을 추진, 경남지역 8개 제조기업 대상 공정 품질 예측과 생산 효율 개선 등 현장 실증을 수행했다.

플라스틱 사출·조립 공정 관련 AI 학습용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디지털 트윈 모델로 공정 품질을 사전에 예측·보정한 결과, 불량률이 약 15% 감소하고 설비 가동률 약 20% 향상 가능성을 확인했다. 고무 압출 공정에 소재 변형을 사전에 예측, 설비종합효율을 5% 이상 개선했다. 알루미늄 가공 공정에서 발생하는 기계 떨림(채터링) 현상을 예측해 불량률을 줄이고 가공 사이클 타임을 17% 이상 단축했다.

배경훈 부총리(왼쪽 두 번째)가 경남 기업인들과 피지컬 AI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배경훈 부총리(왼쪽 두 번째)가 경남 기업인들과 피지컬 AI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사전검증 성과를 바탕으로 상반기 중 '경남 AX'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 2030년까지 현장 제조 데이터 기반 '물리지능 행동모델' 기술 개발로 초정밀 제어 피지컬 AI를 구현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경남의 산업 경쟁력에 피지컬 AI를 결합해 지역 제조 '5극 3특'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시키겠다”며 “제조 현장 데이터를 토대로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개발되면 오픈소스 방식으로 확산해 많은 기업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남이 산업화의 핵심축이었다”며 “새롭게 산업 AI 전환, M.AX(산업 AX) 중심으로 새롭게 출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