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다음 주 설 연휴를 앞두고 9일 건강한 명절을 위한 감염병 예방 수칙을 안내했다.
질병관리청은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여행객은 출국 전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와 예방 수칙을 사전에 확인하고 여행 중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해외 감염병 발생 동향과 위험성 평가를 반영해 마다가스카르,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총 24개 국가를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해당 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 후 입국하는 경우에는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중점검역관리지역 현황과 감염병 예방수칙 등 해외여행 건강 정보는 '여행건강오피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달 10일부터 발열,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해외입국자는 전국 공항만 검역소에서 호흡기 감염병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결과는 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질병관리청은 식품 관리 미흡으로 인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생 위험을 강조했다.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현재 높은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2026년 5주차 0~6세 영유아 환자 비율이 전체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의 45.1%를 차지했다. 음식물 섭취 주의뿐만 아니라 사람 간 전파 방지를 위한 감염병 예방 수칙도 준수해야 한다고 질병청은 당부했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귀가 후 또는 식사 전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은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기 등'의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만약 설사, 구토 등 증상이 있으면 음식 조리 중지와 함께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고, 같은 음식을 먹고 2명 이상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해외여행을 할 경우에도 주로 오염된 식수와 식품 섭취로 감염되는 세균성 이질, 콜레라 등의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입국 시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국 후에는 의료기관에 방문해 의료진에게 해외 방문 이력을 알려야 한다.
질병청은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매개감염병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뎅기열은 미주와 동남아시아 지역,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치쿤구니야열은 미주와 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나타났다. 지카바이러스와 말라리아도 주의가 필요한 감염증으로 꼽힌다.

질병청은 해외 유입 모기매개감염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고, 여행 중 긴 팔 상의·바지 착용과 모기 기피제 사용 등으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국 국립검역소에서는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입국 시 모기물림 또는 발열 등 뎅기열이 의심되면 무료로 검사할 수 있다. 양성으로 확인되면 의료기관에서 확인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질병청은 보통 늦겨울에서 이른 봄에 유행하던 B형 인플루엔자가 올해는 이르게 유행하고 있다면서, 호흡기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염 시 중증화율이 높은 어르신, 임신부 등은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설 연휴 동안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한 지정의료기관·보건소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다만 접종 기관의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가 상이할 수 있어 방문 전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또는 유선 확인이 필요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질병관리청은 설 연휴에도 감염병 예방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감시체계를 유지하고, 대국민 홍보 등을 지속하겠다”면서 “국민께서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