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기버스 점유율 70% 근접 '회복'

우진산전의 양문형 전기버스. 제주=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우진산전의 양문형 전기버스. 제주=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한 때 40%대까지 급감했던 국산 전기버스 시장점유율이 지난 해 70%대에 육박하며 회복됐다. 정부가 보급 보조금 지급 기준을 국산 차량에 유리하게 개선한 것이 시장점유율 회복의 원동력이 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버스(승합) 등록대수는 총 3260대로, 국산이 2162대로 66.3%를 기록했다. 중국 등 외산은 1098대로, 33.7%다.

국내에 전기버스가 보급된 이후 60~70%를 유지하던 국산 비중은 2023년 45.8%까지 떨어졌다. 이듬해부터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국산 차량에 유리하게 설계되며 시장점유율을 다시 회복하는 추세다. 2024년 63.3%로 회복됐고, 지난 해에는 70%에 가까운 수준이 됐다.

정부는 2024년부터 전기버스 배터리 에너지 밀도와 재활용 가치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기 시작했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LFP 배터리를 주로 채택하는 중국산은 보조금이 대폭 깎인 반면, NCM 배터리를 쓰는 현대자동차 등 국산차는 유리한 상황이 됐다.

자동차업계는 중국 브랜드가 AS 대응력이 약점으로 지적되며 지자체와 운수업체의 선택이 다시 국산으로 기울었던 것도 시장점유율 회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전기버스 시장에서는 국산 브랜드 현대차 일렉시티가 2024년 기준 대형 전기버스 시장 점유율 50%를 넘었으며,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준이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KGM 커머셜(구 에디슨모터스)도 과거 점유율 2위권을 형성했던 저력을 바탕으로 점유율 회복을 시도 중이다. BYD, 하이거 등은 저렴한 가격(LFP 배터리 채택)을 무기로 한 때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했으나, 최근 보조금 삭감으로 인해 기세가 다소 꺾인 상태다.

국내 전기버스(승합) 등록 추이 및 국산 비중. [자료:국토교통부]
국내 전기버스(승합) 등록 추이 및 국산 비중. [자료:국토교통부]

업계 관계자는 “BYD 등 중국 기업이 국내 공장 건설을 타진하거나 기술력을 보완한 신모델을 지속 출시하고 있어 올해도 전기버스 시장에서 국산과 외산의 점유율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