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대화 속에서 오가는 말 한마디, 반응 하나에 담긴 '공감의 정도'를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읽어내는 기술이 등장했습니다.
전남대학교 인공지능융합학과(대학원) 융합 연구팀이 온라인 상호작용에서 나타나는 공감 형성 정도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AI 기반 공감 인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기존 공감 인식 시스템은 특정 시점의 정적인 감정 상태를 파악하는 데 그쳐, 실제 인간 대화에서 나타나는 역동적이고 양방향적인 상호작용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기존 모델을 결합한 새로운 신경망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이 신경망은 시간의 순방향과 역방향 맥락 정보를 동시에 처리해, 대화 흐름 속에서 오가는 상호 반응성을 보다 자세하게 포착합니다.
또 영상·음성·텍스트뿐 아니라 심전도·혈류·체온·대사량 등 생체 신호까지 상황에 따라 함께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돼, 온라인 상에서 형성되는 공감 수준을 실제 인간 대화에 가깝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대화형 AI, 감정 컴퓨팅, 가상 헬스케어, 소셜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연구팀 관계자는 “정신건강 지원 시스템이나 대인관계 훈련 플랫폼, 온라인 상담 서비스 등에서 사용자 간 공감적 연결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형정·김수형·김승원 교수와 임은채 석박사통합과정, 심리학과 신지은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의 이번 논문은 인공지능 분야 세계적 권위 학술지 'Engineering Applications of Artificial Intelligence'에 게재 승인됐습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