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모든 수송체 e모빌리티화 돼야...〈5〉 박종배 대한전기학회장

박종배 대한전기학회 차기 학회장
박종배 대한전기학회 차기 학회장

-공동조직위원장으로써 이번 엑스포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혁신 요소는.

△2035 NDC에서 수송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2018년 대비 60.2∼62.8%까지 감축해야 한다. 이는 전환부문 다음으로 높은 감축 목표치를 가지고 있는 부문이다. 수송 부문에서 이러한 대규모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수송체 e모빌리티화가 급속도로 진행돼야 함을 의미한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이동체의 e모빌리티화에 대한 기술 동향과 우리의 기술 개발 방향을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번 엑스포에서 기대하는 해외 기업 또는 기술 트랙이 있다면 어떤 것이며, 국내 기업이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

△AI와 마찬가지로 e모빌리티도 미국과 중국의 양대 강국이 주도하고 있다. 두 대국의 적극 참여와 더불어 이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적극 참여도 필요하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선박, 비행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미국 및 중국 등 선도국 참여를 희망한다.

-국내 자동차 기업이 글로벌 전기차·e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시급히 강화해야 할 역량은 무엇인가.

△우리 자동차 기업의 전향적인 e모빌리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뿐만아니라 V2G 등 전력망과 연계 기술도 주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주춤거리다가는 경쟁에서 뒤질 수 있다.

-이번 엑스포가 제시한 '탄소중립·지속가능성·디지털 전환' 3대 키워드는 국가 산업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민간 산업계가 이 부분에 선도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나라 전기차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배터리, 모터, 충전설비, 전력망 연계 등 전기차 관련 업체들이 동시에 성장해야 한다. 따라서 엑스포에서는 e모빌리티 관련 제반 업체들의 적극 참여가 필요하다. 단순히, 전기차 모터쇼를 벗어날 수 있도록 관련 민간 기업들의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참여, 정부 지원이 요구된다.

-탄소중립 측면에서 봤을 때 e모빌리티 및 자동차업계가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는.

△전기화와 수소화다. 다음으로 내연기관 연비 향상 등이 추진돼야 하지만,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전기화에 대한 전향적인 추진이다. 수소의 경우 전기보다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떨어질 수 있으니 최우선 전기화의 적극 추진이 필요하다.

-자율주행이나 모빌리티 플랫폼 같은 소프트웨어·데이터서비스 분야 중요성이 커지는데, 자동차업체가 이 부문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전기차 등 e모빌리티 산업을 AI 산업의 최종 버전 가운데 하나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즉, AI 에이전트가 전기차라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전기차 등 e모빌리티 수송체 산업은 전통적으로 잘 알려진 자동차회사가 주도해 왔지만 앞으로는 양상이 상당히 변화할 수 있다.

미국의 테슬라, 중국의 신흥 전기차 블랜드는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와는 거리가 있다. 지금은 주춤했지만, 애플 등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 시장에 새롭게 진출할 것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가 미래에도 현재와 같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전장 등 하드웨어 공급망은 물론 이와 동일한 가중치로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베이스 역량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혹은 이러한 모빌리티 플랫폼을 가진 국내 회사와 적극 협력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가치사슬 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 전략은 무엇인가.

△완성차가 자체적으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공급망을 확보하기보다는 유력 국내외 관련 기업들과 적극 연대가 필요하다. 자동차 업체 혼자 관련 산업 전체를 확보하기보다 타 기업과 연대 협력의 전략으로 나아가야 한다. 또 우리나라는 e모빌리티와 전력망 핵심 산업인 배터리의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 배터리 주요 기업들이 리튬인산철(LFP)에서 국제 경쟁력 확보는 물론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등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어렵지만 극복해야 할 과제며, 완성차 업체도 이들의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국제e모빌리티 엑스포가 국내 산업계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이나 제언이 있다면.

△국내 산업계의 육성에 초점을 두되, 개방성을 견지해야 한다. 플랫폼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누구도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이는 산업계뿐만 아니라, 연구계, 학계, 미래 세대 등 모두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

정부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미래 세대들에게 e모빌리티 산업과 문화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는 교육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중요하다. 따라서 기후부나 산업부뿐만 아니라, 과기부, 교육부 등 범부처 차원에서 이번 엑스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